책소개
1985년 다산연구회가 완역한 <역주 목민심서>를 바탕으로 해 청소년과 대학생, 일반인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새롭게 펴냈다. 방대한 <목민심서> 중에서 좋은 내용만을 가려뽑고, 읽기 쉽도록 글을 다듬었다. 단, 12부 72조로 구성된 체제의 원형은 그대로 유지했다.
<목민심서>는 강진의 귤동...
조선 후기 실학을 집대성한 다산 정약용 선생이 지은 책 < 목민심서 >를 읽게 된 이유는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를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이다. 정약용이 전라도 강진에서 귀양살이 할 때 집필하여 1818년에 완성한 책으로 백성을 다스리는 목민관이 되어 퇴임할 때까지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민생과 관련된 정약용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조선 후기 지방의 사회 상태와 정치의 실제를 알 수 있고 민생문제를 수령의 임무와 결부시킨 저서로 매우 현실적이다. 목민심서는 오늘날 관료사회에 진출한 사람들, 공직자들이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청렴성과 도덕 등을 갖추는데 도움이 된다. 총 12권으로 묶여 있다.
A. 서평을 시작하며
내가 『목민심서』라는 책을 접한 것은 아마 초등학생 때이다. 그 시절 나의 국어 선생님께서는 ‘명작이란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에 대하여 말하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며, 이 책을 추천해주셨던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있다. 약 10년 만에 목민심서에 대하여 다시 읽게 되었다. 10년 동안 성장한 탓인가 나에게 다가오는 느낌이 색달라 신선한 충격을 선사해 주었다. 정치에 대해 조금은 논할 수 있게 된 20대 나의 시각으로 이 책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지금부터 말하고자 한다.
B. 본 고가 말하고자 하는바
이제부터 본 고는 다산 정약용과 목민심서의 지필 배경, 목민심서의 요약, 현대사회와의 공통점, 현대사회와의 차이점, 앞으로 살아갈 우리가 본받아야 할 점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다산 정약용과 목민심서의 지필 배경을 통해 진정 다산 정약용 선생이 말하고자 한 바를 알아볼 것이며, 목민심서의 요약을 통해 변치 않는 가치에 대하여 논하며, 그러한 가치를 현대사회와 비교를 통해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하여 알아보려 한다. 마지막으로 그에 따라 우리는 목민심서를 통해 어떠한 가치를 마음에 새겨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들어가는 말
『목민심서』(1821년)는 다산 정약용 정약용(1762~1836): 경기도 광주군에서 출생하여, 28세에 문과에 급제했다. 한림 교리, 암행어사, 곡산부사, 동부승지, 형조참 등의 벼슬을 살다가 신유사옥(1801,천주교 탄압사건)에 연루되어 40세 때 부터 18년 동안 유배생활을 했다. 수많은 뛰어난 저서를 남긴 실학의 집대성자이다.
선생이 강진의 귤동 유배지에서 구상하고 자료를 수집하여 집필했던 것이다. 다산학의 체계상 사회적 실천으로 위상이 잡힌 『목민심서』는 요즘 개념으로는 지방행정의 지침서에 해당하는 셈이다. 특별히 조선시대 지방행정조직의 수령직에 해당하는 자들을 대상으로 쓴 것이다.
이 책은 다산연구회의 『역주 목민심서』를 대중적 교양서로 개편한 것이다 본래 전부 여섯 권인데 내용을 추리고 뽑아 대폭 줄여서 한권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1부 6조, 도합 12부 72조로 구성된 체제의 원형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제1부 부임 6조
1. 임명을 받음
- 다른 벼슬은 구해도 좋으나 목민의 벼슬은 구해서는 안 된다.
- 새 수령맞이에 필요한 말의 사용료를 이미 공적으로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또 백성에게 거두는 것은 왕의 은혜를 감추고 백성의 재물을 노략질 하는 것이니, 그래서는 안 된다.
2. 부임하는 행장 꾸리기
- 행장을 꾸릴 때 의복과 안장을 얹은 말은 본래 있는 그대로 써야 하며, 새로 마련해서는 안 된다.
- 이부자리와 베개, 솜옷 외에 책을 한 수레 싣고 간다면 맑은 선비의 행장이 될 것이다.
3. 조정에 하직하기
- 사헌부와 사간원의 자격심사인 서경이 끝나고 나면 임금에게 하직 인사를 드린다.
- 전관에게 두루 하직 인사를 할 때에 감사하다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
- 아전과 하인이 맞이하러 오면, 장중하고 화평하게 또 간결하고 과묵히 접대해야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