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는 본문과 결부되어 있다. 하나님의 말씀전파의 특성과 회중의 성격은 본문을 선택하도록 하며,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을 회중이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전달하는 것이 설교이다. 또한 요리문답 설교나 주제별 설교는 성경 본문을 제시하기 때문에 본문 설교라 부를 수 있다. 성경에서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에게 말씀하신다는 확신은 본문설교에 기초하고 있다. 즉 단지 과거의 옛 선진들에게 하셨던 말씀이 아니라,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시는 현재의 교제이다. 따라서 선택된 그 본문 전체를 통하여 그 안에서 하나님의 뜻이 알려진다. 비록 선택된 본문이 성경전체에서 부분이지만 전체를 아우르는 것이여야 한다. 종교개혁 이후 개혁교회의 설교자들에게는 본문선택의 자유가 주어졌지만, 역사를 보면 본문 선택의 자유가 자동적으로 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전 역사에 보면, 초대 교회에서는 예배 중에 규칙적인 성경읽기(성경낭독)가 있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이 성경읽기를 제도화하였고 연속적인 읽기와 교회력의 순서에 따라 읽는 것 중에서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절기에 맞는 성경 본문을 낭독하는 습관과 함께 결정된 본문집이 형성되었는데, 16세기의 무지한 설교자들에게는 도움을 주었지만 여러 약점이 있음을 지적 받았다. “자유로운 본문 선택”을 가장 좋은 것으로 결정할 수 있다는 온전한 확신을 갖는다. 직분자는 하나님의 뜻을 다 전하고 오늘날 사람들을 위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한다. 이 자유의 위험은 독립주의와 일방성인데, 규정된 요리문답 설교를 통해서 정당한 제약을 받는다. 이처럼 주일마다 한번 자유롭게 택한 본문에 대해서 설교하는 것과 한번 요리문답에 대해서 설교하는 것은 탁월한 절충이며 회중과 청중에게 교육적으로 대단히 가치가 있는 것이다. 또한 교회력의 활용, 시리즈 설교, 성만찬에 관련된 설교를 통한 ‘자유로운 본문선택’으로 적절한 제한을 설정한다. 설교자는 설교계획목록을 미리 작성하는 것이 유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