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사랑스러운 분홍색 김토끼로 유명한 지수 작가의 에세이. 토끼툰은 SNS상에서 귀여운 일러스트뿐만 아니라 핵심을 파고드는 간결한 메시지로 많은... 팍팍한 현실에 하염없이 시달릴 때, 학교생활이나 직장생활에 지칠 때, 당장이라도 숨어 버리고 싶은 곳 말이다.
이렇게 언제든 도망갈 수 있는...
이 글을 보는데, 딱 이해가 됐다. 우리는 너무 현대 식당에서 살고 있다. 우리는 회식을 가기 싫어도 회식에 가서 상사의 기분을 맞추고 동기들의 잡담을 듣다가 와야 한다. 그리고 내가 먹을 메뉴 하나 마음대로 하지 못한다. “통일 하면 빨리 나오니까, 난 짜장면.”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사람들은 다들 메뉴를 짜장면으로 통일한다. 이게 우리나라의 사회생활이다.
그런데 이렇게 살 필요가 있을까? 다들 이렇게 살아가는데, 나 하나쯤은 삐뚤어져도 괜찮지 않을까? 이 작가는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는다. 그리고 틀에 갇혀 살지 않는다. 본인이 존중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 또한 존중한다. 이러한 태도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우리나라의 사회생활도 조금은 느슨해지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일단 나부터 이 작가처럼 살아봐야겠다고 다짐을 했다. 첫째, 하기 싫은 것은 적당히 미루고, 좋아하는 일은 마음껏 즐긴다. 둘째,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고 나의 의견과 취향도 확실하게 얘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