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예술의 목적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결국은 감흥을 얻기 위한 것이다. 이 책에서 서술되는 감흥이란 바로 예술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얻게 되는 감동과 재미를 말한다. 우리는 이러한 감흥을 통해서 상상하는 힘과 카타르시스를 선물 받게 된다.
음악은 인간이라는 동물만이 창조해 낼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음악을 단순한 소리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 속 안에 숨겨진 법칙을 발견하고 그 원리를 바탕으로 새로운 소리를 만들어낸다. 또한 음악을 보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음악 전체 역사를 간략하게나마 파악하는 것이 좋다.
음악은 소리를 매체로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직접 접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음악은 중세시대부터이다. 11세기에 6음 음계가 발명되고 14세기에 다성 음악의 형태를 갖춤으로써 지금 우리가 듣고 있는 음악의 형태를 잡아가게 된다. 그리고 드디어 중세 후기에 휴머니즘이 성행하게 되면서 다성 음악이 개화하기 시작한다. 르네상스에는 대위법이라는 작곡기법이 성행하였고 이는 교회음악의 발전에 큰 공헌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