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살펴보면 지금까지 수많은 세계관이 존재해왔고 존재하고 있으며, 사람들은 각자의 세계관을 믿으며 살아가고 있다. 특별히 현대 사회, 특별히 종교계에서는 이러한 세계관들의 융합된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종교다원주의 사상을 바탕으로 모든 종교가 지향하는 점은 하나고, 모든 종교의 말은 다 옳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패러다임에도 기독교는 기독교 유신론적 세계관만이 참이라는 유일사상을 끝까지 고수하고 있다. 특별히 <계시와 변증> 책에 소개된 종교다원주의에 대한 부분을 읽은 후, 책의 내용을 요약하고 책의 내용, 특별히 한 명의 젊은이이자 신학생으로서 바라보는 종교다원주의에 대한 내 생각을 적어보고자 한다. 책은 종교다원주의를 소개하며 과학주의나 이성주의와 같이 현재도 쟁쟁한 세계관들과 함께 ‘20세기 말부터 나타난 기독교의 또 다른 적’이라고 표현한다.
종교다원주의는 계몽주의의 한 분파로 20세기 말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등판하여 기독교를 위협하고 있다. 종교다원주의는 기독교의 유일신 개념이나 진리에 대한 개념 등을 흔들며 기독교를 독선적인 종교라고 여긴다. 기독교가 말로만 ‘이웃 사랑’을 외치며 실제로는 타 종교들을 배제하는 굉장히 배타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종교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들은 기독교에게 유일신 개념이나 진리에 대한 편협한 태도를 버리고 다양성을 존중해야 함을 요청한다,
이렇게 모든 사람들이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실에 대한 해석을 할 때에 다른 결론을 도출하게 된다.
기독교를 위협하던 요소들은 어느 시대에나 있었다. 특히 20세기 말부터 기독교를 위협하는 요소가 하나 더 늘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종교다원주의이다. 영국의 종교 신학자로 다원주의 신학을 낳게 한 존힉은 <종교백과사전>에서 종교다원주의라는 용어는 현상학적으로 종교들의 역사가 각자 다양한 전통들과 다양한 변화를 보여준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가리킨다. 그러나 철학적으로 이 용어는 종교들의 서로 다르고, 경합하는 주장들이 지닌 전통들 간의 관계에 대한 특수한 이론으로 적용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시대는 포스트모던시대를 넘어 이제는 각 개인의 생각이나 사상, 세계관이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TV프로그램에서 음악 하나를 들어도 개인의 취향이 다 다르고, 심지어는 그 음악을 들었을 때 개인이 가지는 사상이나 세계관에도 분명한 차이가 있는 시대이다.
개인의 생각이나 사상의 차이도 분명한 시대이지만 더 나아가 그 개인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생각이나 사상, 세계관이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아주 작은 개념의 차이라도 인정해야하고 수용해줘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래서 이번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 가슴 아파하고, 안타까워하고, 애타는 심정은 동일했지만 그 사건을 바라보는 개인의 시각이나 생각, 사상, 세계관은 뚜렷이 다르다는 것과 그 모든 생각과 의견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사고 아래 서로의 의견차이가 더욱 심해진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