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한국에서 천 만 명 이상을 동원한 영화 ‘인터스텔라’는 메뚜기 떼와 모래바람에 가리어 식량자원이 부족한 미래를 그렸다.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은 왜 식물공장을 통해서 밀을 재배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었다. 감독이 하늘(천문)만 보느라 땅을 보지는 못한 것이 아닐까?
식물공장의 정의는 다음이다. <채소나 종묘를 중심으로 작물을 시설 내에서 온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배양액 등의 환경조건을 인공적으로 제어하고 계절에 관계없이 자동적이고 연속적으로 생산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대부분의 식물 공장에서는 제어하기 쉬운 수경재배법을 사용하고 있다. 식물공장에서 생산된 채소의 특징은 무농약, 청정 재배로 씻지 않고 그대로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장력이 강하고 아리거나 쓴 맛이 없어서 먹기에도 편하며 무엇보다도 손실량이 적다는 장점 등을 열거할 수 있는데 최근 수입채소의 급증과 함께 소비자의 요구인 안정성, 신뢰성, 건강 지향성에 아주 잘 맞는다>'종묘'는 임금의 조상 위패를 모셔놓은 곳이 아니라, 옮겨 심기 하기 전의 씨앗을 말한다. '시설'이라 함은 비닐하우스, 유리온실, 식물 공장 등을 떠올리면 되겠다. 지금까지 기술은 '환경'을 제어하여 농산물의 생장을 관리(잘하는 것은 더 잘하게, 못하는 것은 더이상 하지 않게) 했다면 지금은 농작물의 '생체' 정보를 제어하여 생장을 관리한다. '제어'라 함은 입력(input) 변수를 출력(output) 변수에 따라 변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간단히 말해서 식물공장이란 태양대신에 LED 전구로 바깥공기 대신에 CO2 포집 및 방출 장치로 토양 대신에 질소 등 식물 생장에 필요한 원소가 녹아있는 액체로 식물을 키운다. 공장이니 전기만 공급된다면 언제라도 산출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낮에는 태양광을 이용하는 자연광 병용형과 폐쇄적인 인공광형으로 구분된다. 병용형은 과일채소류생산에 사용, 인공광형은 버리는 것이 없는 엽채류와 모종 생산에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