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교육과정은 전형적인 주입식 교육으로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전통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었다. 미국도 마찬가지였다. 그런 의미에서 ‘8년 연구’는 장기간에 걸쳐 일어난 엄청난 실험이었다.
‘8년 연구’와 우리나라 교육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자유’에 있었다. ‘8년 연구’ 안에서는 학생, 교사, 학부모, 그리고 학교가 전통 교육에 비해 훨씬 더 큰 자유를 가졌다. 우리나라 중등학교에서는 교육과정에, 혹은 교육평가에 학생의 의견이나 학생의 관심사가 반영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8년 연구’에서는 학생들과의 논의를 통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관심사를 파악해 이를 교육과정에 반영했다. 이 때 학생들의 관심사는 그들의 진로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었다. 수업자체가 학생들 스스로의 미래와 업과 관련되기에 이는 자연히 학생들의 흥미와 동기를 증진시킬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