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정모 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이 들려주는 생명의 역사!『공생 멸종 진화』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 관장 이정모 저자가 38억 년에 이르는 생명의 역사를 자연사를 이해하는 세 가지 키워드인 공생, 멸종, 진화로 정리한 책이다. 생명이 탄생하게 된 결정적인 장면을 24가지로 정리한 책은 장엄한 생명의 역사를...
1.목적
종(스피시즈)의 진화라는 게 목적이 아니다. 자연이라는 말은 자연스럽다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의지가 작동하는 부분이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무(無)목적(purpose)적인 인생이 된다. 하여, 사람들은 생의 의미를 만들어냈다. 이런 데서 신의 명령이든지, 생(삶)의 명령(명)이든지, 누군가의 지시라는 프레임이 나왔을 게다. 유전자 입장에서 보면 단순히, 유전자를 증식해내면 된다. 인간은 껍데기로 유전자를 운반하는 택시에 불과하다는 것이 ‘이기적 유전자’의 결론이었다.
저자는 단편적인 이야기를 통해 자연에 대해 알려준다. 우리는 더 오래도록 생존해야 하며, 그러려면 우리를 둘러싼 맥락(환경)을 좋게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최상위 포식자로써 우리가 생태에 관심을 두어야 하는 이유 되겠다. 267쪽이다. <인류 역시 언젠가는 멸종할 거이다. 그것이 자연의 이치다. 하지만 인류가 지금 멸종하기에는 좀 억울하다. 진화사에서 보면 대부분의 종은 500~600만년 정도 존재한다. 인류처럼 커다란 종도 10~200만년은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 호모 사피엔스는 이제 겨우 20만년밖에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