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남과 북을 만든 라이벌》은 계간「역사비평」82호(2008년 봄호)에 실렸던 다섯 편의 글을 다듬고 세 편의 글을 더해 만들었다. 정치, 언어, 문학, 법조, 과학, 역사, 영화, 무용의 8개 분야의 남과 북 라이벌에게서 서로 다른 삶에 대한 상생과 민족에 대한 열망과 상처를 주목한다.
한국 근대화의 길을 이끌어간...
1948년 남과 북은 상호 이질적이면서 닮은 두 개의 국가를 수립했다. 그 상황에서 한국인들은 두 개의 국가 중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만 했다. 그들은 자신이 선택한 조국에서 자신의 꿈을 펼쳤고, 순응하고 좌절하기도 했다.
책의 제목처럼 남과 북에도 라이벌이 있다. 하지만 적절한 의미에서의 라이벌이라고 하기엔 힘들다. 그들은 특정 능력이나 경쟁 위에서 라이벌로 설정되었다고 하기는 힘들다. 그들이 라이벌로 이름 붙여질 수 있는 이유는 책의 제목처럼 '남과 북'이라는 이념적 대립 때문이다. 그들은 일반적인 의미에서 조금 벗어났다고 볼 수 있다. 동일한 식민지 경험이 내재되어 있는 인물들이 각기 다른 선택을 했고 그 과정 속에서 인물들의 공통점과 차이점,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일련의 연관성이 책을 읽는 내내 놀랍고 흥미로웠다. 이 책은 각 분야에서 남과 북의 기본 골격을 만들어간 인물들을 비교와 연관성의 관점에서 대비하고, 이를 통해 남북이 걸어온 두 길을 조망해보기 위해 만든 것으로 정치, 언어, 문학, 법조, 과학, 역사, 영화, 무용 8개 분야의 남과 북의 라이벌 16명을 이 책에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