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 고전’ 4권 <박씨 부인전>이 활자를 키운 큰글자도서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초에 창작된 고전소설 <박씨 부인전>을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세대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새롭게 엮었다.
맑은 성품과 뛰어난 학식,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지닌 박씨 부인은...
조선 인조 임금 때에 이득춘이라는 재상이 있었는데 그에게는 시백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하루는 이득춘이 사랑에 있는데 어떤 사람이 갈건에 베옷 차림으로 찾아와 자신이 박 처사라고 하였다. 이득춘은 신선 세계 사람이라고 생각하여 잘 모시며 대접하고 두 사람은 바둑과 퉁소 재주를 선보였다. 그러나 이득춘은 자신이 지는 것을 알고 그렇게 여러 날을 지내다가 어느 날 박 처사가 시백을 보자고 하여 이득춘은 시백을 보여주었다. 그러자 박 처사는 자신의 딸과 시백을 혼인 시키자고 하였다. 이에 이득춘은 그렇게 하기로 하고 박 처사는 혼례일을 알려주고 금강산으로 오라고 하고 떠났다. 이득춘은 친척과 정혼한 일에 대해 의논하다가 엄하게 아퀴(일을 마무르는 끝매듭)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