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프로이트를 위한 첫걸음『꿈의 해석을 읽다』. 프로이트를 이해하기 위한 안내서이자 세기말을 이해하기 위한 안내서이다. 저자는 19세기 말 유럽의 독특한 분위기, 억압과 퇴폐가 어우러지며 낭만주의가 극에 달했던 그 시기의 특징을 프로이트의 연구를 설명하는 배경으로 삼는가. 프로이트의 연구서가 보여준...
[도입부]
사실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이란 책, 원전을 읽고 싶었다. 프로이트에게는 기념비와 같은 작품이라고 알려진 탓이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도서관에서 한 달여 책을 찾아봐도 늘 대출상태였다. 어느 게으른 독자의 손에 들어간 탓인지, 프로이드를 붙잡고 놔주지 않는 마니아에게 잡힌 탓인지 알 수가 없었지만, 단념하고 일단 “꿈의 해석”을 읽기 위한 참고서쯤이라 여겨지는 “꿈의 해석을 읽다”(양자오 지음)을 우연히 접해 읽으며 갈증을 풀기로 했다. 알량한 자존심에 나와 동시대를 사는 작가에게 원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는다는 게 좀 껄끄러웠다. 게다가 우리나라 작가도 아닌 대만 작가의 책이기에 우리나라 작가가 중국어를 다시 번역한 것이기도 했다. “프로이트”를 만나기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만, 책 한 권을 만나는 것도 하나의 세계를 접하는 것이기에 어떤 방법으로 만났든지 간에 인연이라 생각하고 의미 있게 생각하려고 애썼다.
[작가 및 작품 소개]
‘꿈의 해석을 읽다’의 저자 양자오(陽照)는 중화권, 대만의 대표적 인문학자이다. 타이완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공부했다. [명일보]明日報 주간, [신신문주간]新新聞週刊 편집장, 위안류遠流출판사 편집장, 타이베이예술대학 주임교수를 역임하는 등 언론, 출판, 교육 분야에서 다채롭게 활약했으며 현재는 [신신문주간] 부사장 겸 뉴스 전문 라디오방송국 ‘News98’의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이다. 청핀誠品 강당과 민룽敏隆 강당에서 일반 대중을 상대로 10년 가까이 동서양 인문고전 읽기 강좌를 진행해 온 참여형 인문학자이기도 하다. 보기 드문 통섭적 지식인인 그는 [색소폰을 부는 혁명가], [위대한 사랑] 등의 문제적 소설을 쓴 작가이자 [나의 21세기], [지식인의 눈부신 황혼], [노마드의 관점], [문학, 사회, 역사적 상상], [독서의 밀림에서], [문제적 시대], [이성적 인간] 등의 평론집을 낸 비평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