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교과서에서 뛰쳐나온 진짜 화학 이야기! 화학을 아는 것은 곧 더 나은 일상을 만드는 일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화학물질의 ‘법칙과 원리’에 따라 움직이며, 하루하루 화학의 힘을 빌려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지금도 많은 기업이 화학의 힘인 법칙과 원리를 이용하여...
1. 서두
무언가를 알아간다는 것은 거울을 닦아가는 것과 같다. 거울이 깨끗해지면 깨끗해질수록 더 잘 보이는 것처럼 무언가를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이 세상을 더 잘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세상을 더 잘 보게 되면 더 많은 유용한 것들을 발견할 수 있다. 물론 그러한 유용한 것들이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서 나쁘게 이용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또 그렇게 나쁘게 이용된 기술들을 다시 제어하기 위해서라도 또 다른 기술들을 찾아야 한다.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과 이 세상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고 신비적 관점이 아닌 합리적 관점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 『내가 사랑한 화학 이야기』라는 책은 기존 학교에서 배웠던 이론적 화학 지식이 현실 속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어떻게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지평을 넓힐 수 있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2. 하버-보슈법
지금 세계의 인구는 70억 명을 넘어서고 있다. 하지만 과거나 지금이나 지구의 땅 크기는 동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의 저개발 국가를 제외하고는 풍족하게 살아가고 있다. 사실 풍족하게 사는 국가에서 낭비되는 음식을 저개발 국가에 제공할 수만 있다면 결과적으로는 70억 명이 모두 굶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동일한 땅의 크기에서 어떻게 더 많은 음식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을까. 그 중심에는 ‘하버-보슈법’이라고 하는 질소고정법이 있었다. 즉, 식물의 성장을 돕고 생산량을 늘릴 수 있었던 것은 화학의 힘이었다는 것이다. 질소와 수소를 이용해서 대량의 암모니아를 합성하는 방법을 하버-보슈법이라고 하는데, 이를 통해서 식물들의 생장에 필요한 화학 비료를 대량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 ‘하버-보슈법’을 근간으로 하는 질소고정법은 비료 생산에만 이용되는 게 아니라 다이너마이트 제조 기술에도 사용이 된다. 즉, 하나의 기술이 크게 생명을 살리기도 하고 크게 생명을 죽이기도 하게 된 것이다. 이 내용을 보면서 기술의 양면성을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