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교사들의 진솔하고 솔직한 이야기를 담은 책. 학생을 가르치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관한 내용, 교육을 의미심장한 방식으로 개혁할 수 있는 힘을 주는 일화들이 수록되었다. 저자는 '열정적으로 가르친다'는 것은 학생들의 삶 속에서 진정한 인간적 존재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자신과 타인에게 서로 귀...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였다. 나는 멀쩡히 대학을 졸업하고, 졸업도 하기 전에 대기업에 입사하여 주변의 부러움을 받았었다. 그러나 선생님이 되고 싶었던 바람을 접느냐 마느냐의 고민 끝에 교대에 진학하였다. 내가 처음 결심을 했던 순간, 입시 준비를 하는 동안, 지금도 나의 결정을 못마땅해 하는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다시 학교에 들어왔던 그 날까지 내겐 용기와 열정이 필요했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지금 올바른 길을 향해 걷고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했다. 내 인생을 바꾸어버린 행동에 가장 필요했던 것 - 그것은 바로 용기였다. 그래서였을까? 제목 속에 담긴 용기란 말의 뜻이 궁금했다. ‘가르치는 데 필요한 용기가 무엇일까?, 가르치는 데 왜 용기가 필요할까?’ 나는 이 궁금증을 해소하기위해 이 책을 골랐다.
서평을 쓰기에 앞서 카페에 있던 지난 학기의 동책 서평을 읽어보았다. 다른 이의 생각도 궁금했고, 너무 똑같은 내용을 쓰게 될 것이 걱정되기도 해서였다.
대학입시를 걱정해야 하는 연말이라 그런지 요즘 들어 우리학교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다. 나 역시도 교대생인지라 관심사가 교사의 생활과 교직사회에 대한 것이 많아서 그들의 질문들은 흥미를 끄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수능을 다시 보는 친구들은 교대의 학교생활과 교사가 된 후의 삶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문득 내가 교사의 삶에 대해 답해주기는 부족하다고 느꼈다. 또 얼마 전에는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들과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영어 선생님 이야기가 나왔는데, 친구들은 그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듣기 테이프만 틀어주셨다면서 자신들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했다고 불평을 해댔다. 그 때 나는 그래도 선생님 덕분에 그 시간에 영어 듣기 공부를 하지 않았냐며 교사는 어떤 상황에서든 우리에게 꼭 필요한 존재라고 말했었다. 그런데 무엇인가 뒷받침 할 만 한 근거가 부족했다. 교사가 우리에게 어떤 역할을 하기에 교사가 꼭 필요한 걸까? 또 교사의 삶에는 어떤 과업이 있고 그에 따르는 어려움은 무엇일까? 나에게는 현직 교사와 전문가의 얘기 모두가 필요했고, 이 두 가지가 다 들어있는「용기 있게 가르쳐라」를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샘 인트레이터는 교사이셨던 부모님의 경험담과 역시 교사인 자신의 조사와 생각들로 책을 엮어 나간다. 그는 서문과 책 내용 전반에 걸쳐 교사 내면의 열정을 누차 강조한다. 또 가르치는 방법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은 바로 진정 살아있는 교사들이라 믿고 그들의 신념과 열정을 중요시 한다. 가르치는 일은 잔재주나 기술을 넘는 일이며 만약 교사가 없다면 아무리 창조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교수 개념이 있을지라도 표류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사회에 깊은 기여를 하고 인간의 성장과 발전에 도움을 주면서 만족감을 느낄 목적으로 교육에 투신을 하는 교사들이 열정과 힘을 고갈한다면, 이는 교육에 큰 재앙이 될 것이다. 저자는 교사들의 열정을 잃게 하는 상황을 제시하고 그들이 그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을 사례들로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