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러나 저자인 사이토 다카시 교수는 이러한 열풍에 뜻밖에도 격려보다는 우려를 표하며 잠시 제동을 건다. 대학에서 수많은 교사를 양성하고 있는... 수십 권의 자기계발서로 국내 독자들을 감동시킨 사이토 다카시 교수가 이번에는 30년 경력의 교육학자로서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조금 더 진지하고 전문적인...
이 책의 저자인 사이토 다카시 씨는 일본 메이지대학 교육학부 교수이다. 기성세대에게 학력이란 지필 시험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이었다고 한다. 오로지 사람의 지적 능력, 시험 기술에 의해 학력이 나누어졌다는 뜻이 된다. 일본의 문부과학성(한국으로 치면 교육과학기술부)이 내놓은 학습 지도 요령 개정을 계기로 교육계에는 이른바 ‘새로운 학력’이라는 개념이 등장했다고 한다. 새로운 학력이란 과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사고력, 판단력을 가리킨다고 한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변화 속에서 살아가는 사회적 존재일 수밖에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과 협동하여 과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필요해진 것이다. 저자는 글로벌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외국어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나에게 있어 학력이라는 것은 이력서에 쓰는 학력이라는 의미로 국한되어 있었다.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본 순간 방송통신대에 편입하게 된 계기는 영어에 대한 흥미와 더불어 타 대학 학부생일 때 끝내 학사 졸업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내 스스로가 느끼는 사회적 인식 때문이었다.
현재 다니는 직장 내 팀장님도 걸핏하면 다른 직원들과의 회의 또는 회식 자리에서 학사 학위를 따지 못한 나의 학력을 공개적으로 꼬집는다. 졸업 대신 사회생활을 먼저 시작 했지만, 그럴 때마다 왠지 모를 위축감은 숨길 수 없다. 훗날 현재 유치원과 어린이 집에 다니는 6살 아들, 4살 딸아이가 학교에 들어가 인적 사항의 아빠 학력 부분에 대졸이라고 적을 수 있는 떳떳함이 현재 내가 바라고 있는 학력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느꼈다. 그것이 아니다. 학력은 살아가는 힘이다. 난 이 표현이 참 마음에 들었다. 살아가는 힘이란, 주체적으로 판단 및 행동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자질, 자신을 규제하고 타인과 관계를 중시하는 풍부한 인간성, 활기찬 삶을 위한 건강과 체력을 겸비한 것으로 책에선 정의한다.
학습이란 물통에 물을 퍼붓는 게 아니라, 물을 끓일 장작을 대는 일이라 했다. 하고자 하는 의욕을 중시하는 말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학습'의 한자를 풀면, 매를 든 선생에게 뭔가를 바치는 '학'이란 글자와 백번의 날개짓을 하는 '습'이란 글자로 만들어졌다.
영어 education은 e(out) duc(lead) 로 쪼갤 수 있는데 바깥으로 뭔가를 빼내는 느낌이다. 물을 퍼 붓는 게 한자어 학습이라면, 물을 끓이는 것은 영어 에듀케이션 되겠다.
이 책은 구 교육 방식과 신 교육방식의 융합을 이야기한다. 유토리 교육, 액티브 러닝 등의 말에서 보듯이 기존 교육을 부정하고 새로운 21세기 교육이 강조되고 있는 요즘이다. 과거 교육은 외우는 교육이었고, 지금 교육은 문제해결형, 창조형이 되어야 한다. 책을 읽고 나서, 저자는 21세기 교육, 자체를 개념이 비어 있는 강박의 일종으로 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21세기 교육부터 출발하자. 21세기 새로운 교육은 문제해결형, 액티브 러닝 이란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