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세 번째 『클래식, 고전시대와의 만남』에서는 18세기 중반부터 19세기 초에 이르는 고전시대를 살펴본다. 역사적 문맥과 사회적 배경 속에서 고전시대 음악이 어떻게 격동적이면서도 창의성 충만한 음악으로 발전해갔는지 다양한 접근으로 설명한다. 작품의 근간이 된 음악가의 삶은 물론, 작품에 대한 구체적인...
18세기 후반에 프랑스는 구질서를 폐지하고 공화국을 건설했다. 문과적 패러다임 시프트(요즘 말로는 특이점)을 했다. 반면에 영국은 증기기관을 통한 산업혁명을 했다. 이과적 패러다임 시프트이다.
예술사에서 이 시대를 고전파라 한다. ‘미술’에서 고전파 정의는 다음과 같다.
<충분한 근거에 입각한 규칙을 따름으로써 성취되는
모든 부분의 조화와 화합으로
그 결과로 나타나는 통일성은 무엇을 더하거나 빼거나 바꾸면 약화된다>
대충 무슨 말인지 알 것이다. 일정 형식이 있어야 하고, 통일이 있어야 한다.
지휘자가 연주하는 거대한 악기인 오케스트라는 공동체 정신의 발로다. 오케스트라는 교향곡을 위한 악기이고, 그 교향곡이 고전파 시대에 만들어졌다.
바로크 시대는 오르간, 하프시코드가 주류였고, 고전파 시대는 피아노가 주류였다.
시민이 성장함에 따라 가가호호 피아노가 놓였다. 작곡가들에게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즉 악보 팔기가 가능해졌다. 베토벤은 하이든과 달리 대중을 타겟으로 음악을 만들어야 했다. 한 사람의 기호만을 중시한 하이든과 달리, 악보를 팔기 위해서는 대중의 기호를 끌어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