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하루하루 새로운 오늘을 맞이하는 것이 인생이다!『살아 있는 뜨거움』은 《언니의 독설》로 강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던 저자 김미경이 담담하고 차분한 소리로 다시 찾아와 이야기를 건넨 책이다. 사람들에게 살아야가야 할 지침을 주고자 했던 이전 작품과는 달리, 이 책은 스스로에게 ‘이렇게...
김미경의 토크쇼를 참 재밌게 봤다. 말도 조리 있게 잘하시고, 보고 나면 남는 게 많았다. 그래서 그녀의 토크쇼를 즐겨보고, 챙겨보기까지 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하루아침에 프로그램이 없어졌다. 그녀와 같이. 어느새 그녀의 팬이 된 나는 실망했다. 그녀에게 실망했다기 보다, 프로그램이 없어진 데에 대해 안타까움이었다. 김미경 씨를 잘 아는 건 아니지만, 일부러 그랬을 것 같지 않다는 게 내 생각이었다. 아는 사람처럼 믿고 있던 그녀에게 변명을 듣고 싶었다. 그러나 그녀는 말없이 사라졌다.
수필 책 한 권 읽고 싶어서, 시험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도서관 책꽂이를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그러다 김미경의 책을 발견하게 됐다. 표절 논란이 일어나기 전에 낸 책인가 했는데 아니었다. 바로 집어왔다. 그녀의 변명을 드디어 들을 수 있겠구나 했다. 도서관 구석의 책상에 자리 잡고 앉았다.
최근에 인천에서 제주를 오가는 청해진 해운의 세월호가 진도 팽목항 인근 병풍도 앞바다에서 침몰하여 수학여행을 가던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포함해 3백 여명이 희생되는 사고를 보면서 내가 지금 살아있음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를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이번 추천도서의 제목이 “살아있는 뜨거움” 이여서 책 제목이 다른 때보다 가슴에 와 닿는 것을 느낀다. 이 세상을 살아가고는 있지만 항상 내 가슴은 무엇인가 부족한 느낌을 본능적으로 느끼며 살고 있었기 때문일까? 노무현 대통령은 서거하면서 운명이라고 했지만 정말로 운명이 있을까?
인생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일들이 일어나지만 그 수많은 일들이 모두 운명일까? 이 책에서 작가가 말하는 운명은 여러 개의 크고 작은 추와 같아서 때로는 크고 때로는 작으며, 때로는 무겁고 때로는 가벼우며, 때로는 행복하고 때로는 불행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