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나는 죄수들에게 책을 빌려주었고, 그들은 나에게 인생을 선물했다!보스턴 교도소의 책쟁이 사서와 재소자들의 이야기를 담은『교도소 도서관』. 유태계 미국인으로 정통 유태교 집안에서 자라나 부고 기사를 쓰며 살아가던 저자가 자신을 다그치는 랍비의 충고에 대한 반발심으로 교도소 도서관 사서가...
<교도소 도서관>이란 제목을 보면 쉽게 소설 같은 느낌이 든다. 실제로 소설인 줄 알고 집어든 이 책은 사실 작가인 ‘아비 스타인버그’의 인생 한 부분을 진솔하게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문헌정보학을 전공하고 있는 나로서는 <교도소 도서관>이라는 책의 제목에 충분히 흔들렸다. 졸업 후엔 어느 도서관에서 분명히 일하게 될 텐데 그곳이 꼭 교도소 도서관이 아니란 법도 없지 않은가. 하지만 ‘교도소’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이 상냥하지만은 않아 두려움 반, 호기심 반으로 읽기 시작했다.
작가는 정통 유태인 집안에서 태어나 독실한 삶을 살다, 어느 순간 유태인으로서의 삶에 회의를 느낀다. 어쨌든 하버드를 졸업하고 보스턴에서 부고 기사를 쓰며 살아가던 작가는 우연찮게 교도소 도서관 사서로 일하게 된다.
다른 독자들에겐 아마 놀랍지 않겠지만 내게는 놀라웠던 사실 하나가 있다. 바로 교도소 도서관에서 일하게 되는 주인공, 즉 작가가 문헌정보학 출신이 아니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