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행복한 살림살이 경제학』은 뒤틀린 사태의 핵심이 살림살이가 아닌 ‘돈벌이 경제’에 있다고 밝힌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인생 성공(좋은 삶)이라 보는 패러다임이 오늘날 우리의 삶을 지배한다. 원래 돈이란 삶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가장 ‘좋은 삶’이란 자신이 흘린 땀에 대한 대가를 스스로 얻는...
이 책을 읽기 전만 해도 살림/살이 경제학에 대한 생각 자체를 할 수 없었다. 학부 과정으로써 수요와 공급, 기타 여러 가지 함수들에 의해 주어진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경제학만 공부하였으니까. 이것이 내가 아는 경제의 범위였고, 그 범위 내에서 자유에 초점을 맞추는지, 규제에 초점을 맞추는지, 미시적으로는 어떻게 분석하는지 거시적으로는 어떻게 분석하는지에 대해서만 열심히 공부했다. 나뿐만이 아니라 나와 같이 학습하는 학우들, 나아가서 지금의 시대에 경제학을 배우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더 나아가 경제학을 배우지 않은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누구나 그러한 것들이 경제이며 경제학이라고 말 할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시작부터 엄청난 충격이었다. 내가 이제까지 알아왔던 경제학의 범주 이외에 또 다른 경제학의 범주가 있다는 사실. 마치 영화 트루먼 쇼에서의 트루먼이 자기가 살고 있는 세계 이외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의 그 느낌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