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김용택 시인의 [시가 내게로 왔다] 전2권을 함께 담은 세트이다. 두 권에 걸쳐 수록된 이 작품들은 '우리들의 얼굴, 우리들의 모습, 우리의 산천을 닮은, 내 살과 뼈와 핏줄 같은' 시들에 다름아니다. 저자는 근대 초창기 시에서부터 피폐해져가는 현대문명과 도시의 삶을 그려낸 시에 이르기까지, 직접 고른...
시는 어디서 오는가. 시의 근원을 쫓는 끝없는 물음과 외침은 끝내 하나의 값으로 수렴하지 못한 채 미지수의 영역으로 남았다. 이렇듯 시를 읽는 독자는 시인의 손끝에 다다른 문자들의 향연이 단순히 작가의 의식과 경험에서 비롯된 산물인지, 세계의 진리를 표방한 더 큰 지향점을 향해 있는지 판단할 도리가 없다. 어쩌면 시를 감상할 때 시의 시작점을 찾는 것처럼 무모한 도전은 없을지도 모른다. 시 감상에 있어 중요한 것은 시를 창작한 시인 당사자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시를 건네받은 독자가 어떤 사람이며 어떤 방식으로 세계를 재창조해 나갈 것인가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
김용택 시인의 문집 《시가 내게로 왔다》를 읽을 때면 짧고 간결한 책 제목에서부터 시인의 견고한 시 인생 철학을 엿볼 수 있다. 김용택 시인은 시를 ‘시가 내게로 왔다’라고 표현했다. 시가 지닌 모호함의 정서를 한 마디 집약된 문장으로 한 번에 정리한 셈이다.
저자에대하여
저자는 전라북도 임실 진메마을에서 태어나 순창농고를 졸업하였으며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고, 교직기간동안 자신의 모교이기도 한 임실운암초등학교 마암분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시를 썼다고 한다. 김용택은 시골에 머무르면서 글을 쓰기에 작품들이 쉽게 대중의 시선을 끌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꾸준히 글을 쓰고 있고, 또한 일반에게 그것이 널리 알려져 있다.저자의 글에는 언제나 아이들과 자연이 등장하고 있으며 그들이 풍요로운 자연 속에서 자연을 보고, 세상을 이해하기를 바라는 것 같다.
목차
1권
박용래|겨울밤
황지우|소나무에 대한 예배
정현종|나무에 깃들여
서정주|봄
이용악|전라도 가시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