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소설을 처음 읽은 느낌은 이러했다. 재밌다. 난해하다. 재밌고 난해하다. 재밌지만 난해하다. 어찌했던 재미있다는 것은 사실이었다. 내가 그의 소설을 난해하다고 한 것은 참신하고 기발하다는 표현을 쓰고 싶을 정도 내가 그동안 읽어왔던 소설과는 달랐기 때문이다.
새로운 소설을 읽고 싶어서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성석제의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를 발견했다. 학교 도서관에 책이 없어서 처음으로 도서신청을 하게 해준 책이다. 신청도서가 학교로 오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 책은 내 인생의 마지막4.5초 외 금과 은의 왈츠, 첫사랑, 이른 봄, 새가 되었네, 황금의 나날, 스승들 등 6편의 단편소설을 엮은 책이다. 각각의 단편들 모두 작가의 개성이 잘 살아있는데 내가 특히 마음에 든 단편은 제목과 같은 내 인생의 마지막4.5초와 첫사랑이다. 첫사랑은 제목 그대로 중학생인 주인공의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