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간 본성 간파한 통찰력을 담은 C. S. 루이스의 흥미진진한 신학적 판타지소설.지옥 언저리에 사는 영혼들이 천국의 언저리로 소풍을 가서 겪는 여러 사건들과, 그곳의 천사와 성도들과 나누는 여러 대화를 통해 삶과 신앙의 본질 등을 판타지 형식으로 보여 준다.윌리엄 블레이크는 《천국과 지옥의...
루이스가 쓴 책을 많이 읽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읽었던 루이스의 책 중에서 <천국과 지옥의 이혼>은 가장 짧은 시간 내에 읽을 수 있었다. 책이 그다지 두껍지 않고 그간 루이스의 문체와는 다른 소설의 형태라는 이유도 있었겠지만, 나와 그 주변의 이야기라 더 집중할 수 있었던 듯하다. 책을 인터넷을 통해 사면서 우연히 서평을 읽게 되었다. 그 사람은 책을 읽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남긴 한 마디 말은 잠시 생각하게 했다.
“그럼 언제 천국과 지옥이 결혼이라도 했단 말인가?”
이혼은 결혼을 전제로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이기에 문득 나도 같은 마음이 들었다. 천국과 지옥은 결합 하기는 커녕 단 한곳도 겹쳐질 수 없는 것 같은데 어떻게 이혼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에 천국과 지옥을 결합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었다. 또 꼬리를 무는 질문이 이어졌다.
“천국과 지옥을 결합하려는 것은 어떤 모습일까?”
책을 읽어가면서 유령들의 모습에서 이러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