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은 자니라” (골로새서 3:10)
본서는 오늘날 교회에서의 신앙 경험과 신학교에서의 학문의 괴리를 문제의식으로 삼는다. 따라서 신학함의 근본적인 자세로서의 경건과 신앙, 그리고 하나님 배우기로서의 신학을 새로이 정립하고자 한다.
고대 교회에서 아우구스티누스와 같은 교부들의 신학은 수도원적인 경건의 삶이었으며, 개인의 신앙과 경건에서 분리된 논리적이고 사변적인 것이 아니었다. 이것이 중세의 안셀무스에 와서 이성적인 경향을 띄게 되었고, 아퀴나스에서 정점을 이룬 스콜라 신학에 와서는 성경 텍스트를 넘어서 하나님 관련된 주제에 대해 합리적, 체계적으로 질문하는 사변적인 것이 되었다. 이러한 흐름에 반대하여 16세기 개혁자들은 신학의 실천성을 다시금 강조했다. 루터는 개혁을 위해 성경연구 중심의 새로운 신학 방법을 제시했으며, 경건과 학문의 분리를 반대했다. 칼빈 또한 경건과 학문의 조화를 얘기했다. 그러나 계몽주의 이후 근대 신학자들은 지적인 분위기를 배경으로 경건보다는 지식에 치우친 신학을 하게 되었다.
현요한 교수님 『신학은 하나님 배우기』는 다양한 내용이 담겨있다. 이 책의 목적은 교수님이 신학을 공부하시면서 가지고 있던 오랜 의문에 대한 탐구의 결과이다. 그것은 신학에서 학문과 영성, 이론과 실천, 교회와 신학교의 괴리의 문제였다. 그리고 그것을 본래의 모습으로 재연합하려는 것이다. 교수님이 고민하셨던 고뇌들의 흔적이 책 속에 보이고, 그 고뇌들에 대해 체계적으로 논증하며 글을 제시한다. 이 책은 10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4장은 신학이 무엇인지 알려주며, 5장은 구원의 목적에 대해 이야기 해준다. 6장은 기독교 신학을 동양적 신학과 비교하며 설명을 하며, 7~9장에서는 기독교적 수행으로서의 신학을 다룬다. 마지막 10장에서는 사랑이라는 주제로 글을 마무리 한다. 1장에서는 역사적으로 “신학”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시대별로 설명해준다. 고대, 중세, 종교개혁시대, 근대, 포스트 모던시대별로 “신학” 개념의 변천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준다. 고대 교회에서는 수도원을 중심으로 신학을 연구하였기 때문에 신학과 영성이 분리되지 않았다.
신학이란 무엇인가? 이 질문은 결코 쉬운 물음이 아니다. 그러나 반드시 명확하게 답해야만 한다.
그에 대한 답이 곧 삶이요 신앙이요 목회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신이 질문하고 고뇌하는 가운데 얻게 된 답을 깊은 애정을 가지고 진지하게 전해주고 있다.
저자는 신학이라는 학문의 특성상 자칫 학문 그 자체에만 집중하여 보다 본질적인 의미를 놓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그러면서 신학은 결국 학문과 삶이 통합된 하나님 배우기임을 말하고 있다. 먼저 본서를 간략하게 요약하고 본서를 통해 얻게 된 깨달음과 삶의 적용들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제1장 “신학은 하나님배우기다”에서 저자는 이론과 실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하나였으나 계몽주의 이후 현대에 와서는 학문적인 담론에 더욱 기울여졌음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는 결국 재결합되어야 함을 지적한다.
현요한 교수는 신학을 학문, 지식 그 자체, 그리고 실천을 합하여 하나님 배우기라는 개념으로 안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