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까지 막강했다는 것이 내가 당대 전기소설에 흥미를 가지게 해주기는 충분했다. 그래서 난 4학년 1학기때 앵앵전을 도서관에서 미리 읽어보았다. 이유 인 즉 문학사 공부겸 책도 볼겸 ... 한 사람이라고 결론짓고 있는 작가의 말을 읽는 순간 그 생각이 더욱더 확고해졌다. 물론 당시의 시대상이 그러했다고 한다면 달리 할 말은 없다. 그러나 앵앵전은 그 시대에서만 머무른
’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인물의 생동감 넘치는 묘사 외에도, 앵앵전은 스토리의 구성에 있어서 사랑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밋밋하지 않고 상당히 긴장감이 흐른다. 앵앵과 장생의 사랑 ... 는 유럽의 전설 속 등장인물이다. 트리스탄과 이졸데 역시 앵앵전과 같이 사랑이 이루어질 듯 말 듯, 만났다가 헤어졌다가 끊임없이 반복하며 사랑의 긴장감을 아슬아슬하게 이어간다. 그 둘 ... 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것들로 보아 앵앵전에 계속해서 사건 또는 장애물이 등장하는 것도 비단 스토리에만 긴장감을 더해주는 것이 아니라, 앵앵과 장생 둘 사이의 긴장감을 유지
'앵앵전', '곽소옥전','이와전'역시 그러한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는 서로 다른 모습들을 잘 느끼게 해 주는 작품들이었다. 세 명의 여자주인공들은 모두 상당히 비슷한 상황 ... 들에 놓여진다. 하지만 그러한 비슷한 상황들을 대하는 세 여자의 태도는 정말 달랐다. 이런 것들이 아마 서로 다른 가치관에 의한 것이 아닐까......앵앵전과 곽소옥전에서는 여자주인공 ... 들이 사랑하는 남자에게 배신을 당한다. 곽소옥 같은 경우에는 배신감과 분노로 인해, 복수를 결심하고 자결을 한다. 그래서 죽어서까지 원혼으로 그 남자를 괴롭혀서 남자는 심각한 의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