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기스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

소개글

칭기스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를 읽고, 생각과 함께 요약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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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264년(고려 원종 5년)부터 80여 년간 몽골의 지배를 받는 우리에게 뼈아픈 역사가 있기에 몽골이라면 나는 단순히 초원의 극단적이고 야수적 지배욕을 채우는 그런 민족으로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몽골이 수 세기 동안을 조용히 살아가는 정착민 중국과 유럽을 얼마나 빠르게 변화시켰는지, 그리고 전쟁하는 방법이나 지배지의 신민들과 다양한 문화를 어떻게 활발하게 교류시키고 발전시켰는지 알게 된다면 전 세계가 몽골의 놀라운 역사에 고개 숙이는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칭기스칸 사후 800년이 지난 현재, 몽골의 일방적이고 부정확한 역사서 `몽골비사` 하나를 바탕으로 기록이 제대로 남지 않은 몽골의 역사를 추적하여 이렇게도 자세한 역사 뒤집기를 할 수 있는지 놀라울 뿐이다. 우리에게도 이런 정도의 역작이 쏟아 나와야 하지 않을까...
800년 전 유럽은 역사에서 흔히들 암흑시대라고 하는 때였다. 그들은 유럽의 동쪽에 어떤 나라와 어떤 사람이 사는지조차도 몰랐다. 그런 상태에 있던 유럽인들은 몽골로 인해 나침반이나 화약, 인쇄술과 같은 그 시대의 첨단 과학 기술을 만나게 되며, 1443년 동로마 제국의 멸망으로 동방으로 가는 육로가 막히자 해로를 선택함으로써 해양시대(대항해시대)를 열게 된다. 그제서야 유럽인들이 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이 그로부터 연유한다. 또한 칭기스칸의 서진(西進)은 부수적 효과를 낳았다. 그것은 흑사병이었는데, 그 재앙으로 인해 유럽 인구 3분의 1이 사망하면서 노동 가치가 중요시되고 자본주의가 시작되었다고 하니, 역사는 돌고 돈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어떻게 해서 노예 신분까지 전락했던 그런 비천한 아이가 몽골족의 위대한 칸으로 올라갈 수 있었을까? 그리고 사후 800년이 지난 후 다시 그의 리더쉽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을까? 많은 전문가들이 21세기를 노마드 시대라 하여 유목시대와 비교하면서 칭기스칸의 리더쉽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나는 몇 가지 점에 주목하고자 한다.
첫째, 사람을 사귐에 있어 핏줄보다는 믿음을 소중히 여겼다는 점이다. 이상적인 몽골 문화에서는 친족관계가 다른 모든 사회적 원리를 지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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