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과정에서의 잠재적 · 영 교육과정 사례
- 최초 등록일
- 2009.01.30
- 최종 저작일
- 2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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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교과과정에서의 잠재적 · 영 교육과정 사례
목차
발해사 서술에서의 영 교육과정
교육 현장에서 왕따 당한 ‘노동’
영 교육과정 시각으로 본 음악 교과서
본문내용
이번 7차 교육과정 개정안의 역사 과목의 개정 방향을 보면,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응하기 위한 시도로서 ‘동아시아사’와 같은 과목이 신설되는 등 내셔널리즘이 이전보다 훨씬 더 짙게 반영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발해사 서술은 그러한 대응을 위한 주요 영역이다. 위의 그림은 7차 고등학교 국사교과서 중 심화과정의 내용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에게 요구되는 발해사 인식을 알 수 있는데, 이것은 발해가 고구려 계승 국가임과 동시에 발해사가 철저하게 한국사임을 인식하는 것이다. 수학능력시험 사회탐구영역 국사영역에서 발해사 관련 문제 역시 위의 심화 과정 1, 2를 묻는 문제만이 출제된다.
그러나 한국사로서의 발해사 인식에 관한 여러 가지 쟁점들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으므로 학생들은 의심의 여지없이 발해사를 철저히 우리나라의 민족적 정통성을 지닌 국가라고 확신하게 된다. 즉, 인접국들의 역사 왜곡에 즉자적으로 대응하려다보니 지나치게 국수주의적으로 발해를 해석하게 되는 것이다. 국사교과서 발해사 서술과 관련한 영 교육과정은 크게 네 가지로 지적될 수 있다.
첫째, 발해의 건국 시조인 대조영의 혈통 문제로서, ‘고구려의 별종(高麗別種)’을 어떻게 해석하는가의 문제다. 이것은 아직까지도 학계에서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고구려의 별종이 고구려 계통의 종족을 뜻하는 것인지 아니면 이민족과의 혼혈 종족을 뜻하는 것인지 아직 합의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대조영이 고구려 민족의 일원이었다고 교육시키는 것이다.
둘째, 발해의 인구 구성에 관한 문제다. 위의 <구당서> 사료에 따르면 말갈의 무리와 고구려의 남은 무리가 점차 대조영에게 들어갔다고 되어 있다. 사실, 가장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발해 주민의 구성 비율은 지배계층으로서 고구려 유민이 약 30%, 피지배계층으로서 말갈족이 약 70%이었다. 그리고 발해 내의 지역단위는 말갈 토착 세력인의 자치로 운영되었다. 사실 이러한 주민 구성은 역사적으로 전형적인 식민통치의 형태이므로 주민 구성을 토대로 발해를 한국사의 영역으로 편입시키고자 논리를 펼친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되는 셈이다.
참고 자료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
중학교 국사 교과서
중학교 사회 교과서
고등학교 사회 교과서
고등학교 경제 교과서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