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헬렌 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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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헬렌 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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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헬렌 니어링

본문내용

신의 부름으로 누군가의 필요에 의해서 한 인간은 자신의 탄생을 운명이라 여기며 삶이라는 것을 맞이한다. 그러한 급작스러운 또는 운명적인 삶을 살아가게 되는데 이왕에 그런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이 필연적인 것이라면 우리는 더욱 값지게 그 삶을 살아가야 한다. 값진 삶을 아름다운 삶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고 또 그 삶을 값지게 할 수 있는 것은 사랑이라 할 수 있다.-여기서 사랑은 남녀 간의 사랑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이러한 여러 사람들과의 사랑으로 삶을 살아가다 그 마무리 또한 나름대로, 자신의 바람대로 마쳐야만 아름답다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이 위와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고 난후 그다지 후련한 마음이 들지는 않았다. 물론 그들의 삶과 죽음에 관한 문답들을 보며 적지 않은 감탄을 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다지 놀라운 삶의 모습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그들이 살았던 그 사회 환경에서의 그 삶은 충분히 살만 했었고 그러했기에 스코트의 학문적 기질을 분출할 강연도 줄곧 할 수 있었다.
현실세계의 조류를 반대하고 나선 개혁자와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선 부유한 집안의 여인. 만약 그들이 만날 기회조차 없었다면, 그리고 스코트가 경제적 궁핍에 몰리지 않았더라면 그들은 서로 만나 농장을 경영하며 겨울옷 한두 벌로 추위를 버티며 공장에서 식사를 때우는 그런 생활을 기꺼이 누리고자 했을까? 아마도 나는 아닐 거라 본다.
몽상을 즐기며 따분함을 싫어했던 헬렌은 자신과는 다른 스코트에게서 뭔지 모를 흥미에 마음이 끌렸을 것이고 명성있는 학자인 스코트는 모든 곳에서 버림받은 한 시대의 풍운아였으므로 어떻게 해서든 자신의 학문적 외로움을 대신할 누군가, 인생의 반려자가 필요했을 것이며 또한 시들지 않는 학문적 성향은 간간히 강연을 통해 표출해야만 했었다.

참고 자료

아름다운 삶, 그리고 마무리-헬렌니어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