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너희가 나쁜 게 아니야
- 최초 등록일
- 2008.12.12
- 최종 저작일
- 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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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교생실습 시 연구과제로 작성했던 리포트입니다.
제가 직접 작성한 것이므로 다른 자료와 차별화될 것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나는 대학교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려온 지 한 시간여 만에 끝까지 다 읽고 말았다. 저자는 화려한 수식어 하나 없이 딱딱하고 담담한 문체로 책을 썼지만, 책을 읽는 순간 저자가 말하고 있는 상황이 머릿속에 사진처럼 그려지는 것 같았다. 저자가 미처 돕지 못해 죽은 학생의 이야기 그리고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학생의 이야기를 읽는 동안 저자와 함께 울분을 토하고 뿌듯해하며 감격했었다.
책의 첫 페이지를 넘겼을 때 한 남자의 얼굴이 페이지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이 사람이 이 책의 저자 미즈타니 오사무인가? 이 책을 소개한 한 기자는 미즈타니를 죽은시인의 사회에 나오는 키팅 선생에 비유했었다. 또한 미즈타니를 야쿠자들에게 손가락을 잘려가면서도 밤이면 어김없이 아이들을 만나온 밤의 선생이라고 소개했었다. 하지만 사진의 남자는 아이들을 찾아 밤거리를 헤메는 절실하고 험한 인상의 얼굴이 아니었다. 눈빛이 선했다. 유순해 보였고 동네 아저씨 같은 따듯한 이미지였다.
그리고 이어지는 짧은 글 들. “저, 원조교제했어요.”, “괜찮아.”, “저, 본드 했어요.”, ‘괜찮아.”, “저, 친구 왕따시키고 괴롭힌 적 있어요.”, “괜찮아.”, “저, 폭주족이었어요.”, “괜찮아.”, “저, 죽으려고 손목 그은 적 있어요.”, “저, 공갈한 적 있어요.”, “저, 학교에도 안 가고 집에만 처박혀 있었어요”, “괜찮아.”, “어제까지의 일들은 전부 괜찮단다.”, “죽어버리고 싶어요.”, “하지만 얘들아, 그것만은 절대 안 돼”, “오늘부터 나랑 같이 생각을 해보자.” 짧은 몇 마디를 적어 놓았을 뿐인데, 심장이 내려 앉는 것 같았다. 어린 학생들이 주저주저하며 꺼냈을 말들이었다. 내가 직접 듣고 있는 것 같았다. 원조교제에 본드, 자살을 시도 했다니… 그런데 미즈타니는 괜찮다고만 했다. 더군다나 살기 위해서 같이 생각을 해보자고 했다. 의문스러웠다. 과연 괜찮은 것인 지. 그리고 절벽에 매달려 있는 것처럼 위태로운 아이들이 저 상황에 미즈타니와 함께 생각을 하고, 고민을 털어 놓을 수 있을 지가 궁금해졌다.
참고 자료
얘들아 너희가 나쁜 게 아니야| 미즈타니 오사무| 김현희 역| 에이지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