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고분의 유형 및 특징

소개

고구려는 삼국 중 가장 먼저 고대국가를 이룩하였다. B.C 37년 건국하여 확장을 거듭해, 졸본에서 국내성과 평양으로 도읍을 옮기며 영역국가로 발전하였다. 고구려의 중심묘제는 적석총과 봉토분으로 대별된다. 그러나 고구려 고분은 분구와 매장부 구조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띤다. 분구는 적석분구와 기단봉토분구, 봉토분구가 있으며, 매장부는 수혈식 구조와 횡혈식 구조가 있으며, 횡혈식의 석실에서는 내부를 벽화로 장식하기도 하였다. 적석분구의 경우 수혈식과 횡혈식 매장부가 함께하나, 봉토나 기단봉토분구의 매장부는 횡혈식 구조이므로, 이들의 특징에 따라 다시 나누어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크게 보면, 국내성 도읍기의 중심묘제가 적석총이고 천도후 평양 도읍기의 중심묘제는 봉토분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 양상은 적성총에서 석실의 도입으로 가속화 되며 이후 횡혈식석실분이 대세를 점한다. 이외의 토광묘와 석곽묘는 남부지방의 다른 나라와는 달리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목차

Ⅰ. 머리말

Ⅱ. 묘제의 유형과 특징

1. 적석총

(1) 분포
(2) 구조형식
(3) 기원과 편년
(4) 적석총과 왕릉
(5) 적석묘 왕릉의 석재 원산지

2. 봉토석실분

(1) 분포
(2) 구조형식
(3) 기원과 편년
(4) 벽화분

3. 유형변천

Ⅲ. 맺음말

본문내용

(3) 기원과 편년

적석총의 기원에 대해서는 황해도 침촌리형 적석부가 지석묘나 중국 요령성 요동반도 남단의 요령식 동검 부장의 적석묘에서 구하기도 하였으나, 청동기시대의 지석묘나 적석묘와는 시간과 공간상 공백이 있다는 문제가 있다. 현재는 대체로 적석총이 千山山脈 이동지역에서부터 집안에 이르는 지역에 분포하는 B.C 4~3세기의 돌무덤에서 유래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오도령구문유적은 階墻式으로 축조한 적석묘로, 구조, 축조재료, 매장방식, 위치 등에서 고구려 초기 적석총의 기원형으로 여겨진다.
강현숙은 변천 과정을 외형은 무기단에서 기단, 계단 적석총으로, 매장부는 수혈식 구조에서 횡혈식 구조로 전개된다고 보고 있다. 기원 전후하여 무기단석곽적석총에 기단석곽적석총이 추가되는 한편 방형 평면으로 정형성을 띠게 된다. 3세기경에는 계단석곽적석총이 축조되기 시작하면서 무기단, 기단, 계단상 적석총이 모두 함께한다. 무덤의 규모는 무기단, 기단, 계단 순으로 커지고 있어 외형상의 분화가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석실구조는 3세기 말경에 등장하여, 4세기경이 되면 계단석실적석총이 유행한다고 본다.

중국인 학자 위존성은 무단, 방단, 방단계제의 외부구조로 보아 무단이 제일 먼저 출현했을 수 있으며, 고구려정권의 건립 후 이 세 가지 구조는 장기적으로 동시에 발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의 하한 연대는 무단과 방단계제는 모두 5세기이고 방단에 대해서는 아직 예증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방단계제의 하한 연대를 넘어서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므로 무단, 방단, 방단계제의 구조 구별에서는 시기 대 이르고 늦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동시에 외부는 같은 방단, 방단계제 구조라고 하여도 내부는 석광과 석실이 있기 때문에 외부구조와 대응관계가 없으므로 이들이 대표하는 의의도 외부구조와 다른 것으로 보고 있다. 정리하면 적석석광묘는 고구려 정권이 건립되기 전부터 출현하여 5세기까지 지속되었고, 이 기간인 3세기 말~4세기 초에 적석석실묘가 출현하였고

참고자료

· 김원룡 『한국고고학개설 3판』 일지사 1986
· 魏存成(신용민 옮김)『高句麗考古』호암미술관 1996
· 강인구 『한반도의 고분』대우학술총서 1999
· 『한국고고학강의』한국고고학회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