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벌 - 악마와 가치에의 도전

소개글

죄와벌을 읽고 쓴 감상문입니다.
주인공의 심리적 갈등을 토대로 작성하였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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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 … 악마가 나를 유혹했어. 그러고는 나중에 그 악마는 내가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이>이기 때문에 그곳에 갈 권리를 지니지 못했다고 하더군. 그 녀석은 나를 실컷 조롱한 거야. … ”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616) 라스콜리니코프가 두냐에게 고백한 내용이다. 그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고 악마가 자신을 유혹했다고 까지 한다. 악마는 무엇을 말하는 걸까? 보통 생각하기 쉬운 검은 날개와 검은 옷으로 자신을 도배한 악마? 그럴리 없지만, 프라다를 입는 패션 잡지의 편집장? 이런 우스갯소리를 마냥 웃어넘길 수 없는 이유는 이 ‘악마’가 바로 라스콜리니코프를 둘러싼 ‘사회’ 이기 때문이다. 사회라 함은 즉, 우리 삶으로 이루어진 생의 터를 말한다. 악마를 이렇게 정의 내리고 나면, 그의 고백을 그저 그가 외면하고 싶었던 죄의식으로부터의 도피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살인은 시대를 막론하고 용납 될 수 없는 행위이다. 모든 인간이 이성적으로 이 같은 사실을 인식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인이 발생하고 마는 이유는 인간이 사회에 영향을 받는 생물이기 때문이다. 라스콜리니코프는 소위 말하는 지식인 계층의 사람이다. 지식인으로서 사회적으로는 높은 신분을 가지고 있었던 반면, 그의 환경은 그렇지 못했다. 그의 경제 환경이 그 자신의 지적 능력과 수준을 충분히 보조 해주지 못했던 것이다. 자신과 같이 정신적으로 높은 수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경제적 능력이 딸린다는 이유로 무시당하고 외면 받는 사회에 그는 괴리감을 느낀다. 그리하여 그의 사회에 대한 반감은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해 극에 달하게 된다. 그는 노파를 ‘비천하고 더러운 해충이며, 모든 이에게 해로운 늙은 고리대금업자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붙어 먹고 사는 흡혈귀’ 라며, 노파를 죽이는 자신의 행동은 오히려 공익을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이렇듯 그의 범죄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사회’ 라는 요소는 커다란 밑거름이 된다.

참고 자료

․ 도스토예프스키,열린책들,2007 - 「 죄와 벌 (Prestuplenie i nakazanie) 」
․ 러시아 문학 / 도스토예프스키 관련 웹 페이지
( http://penart.co.kr/literature-library/2_world-literature/russia/003.htm . 2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