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序論
리얼리즘 realism이란 그 의미의 다양성으로 말미암아 많은 혼란과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비평용어 가운데 하나이다. 어원론적 고찰을 살펴보면 라틴어 ‘realis’(실물의)에서 온 말로 ‘실물’ 혹은 ‘’실재‘란 관념의 상대되는 말로 이는 철학적 관점에서 관념론의 대립적 개념인 실재론을 뜻하는 것이다. 리얼리즘 문학은 프랑스의 발자크(1799~1850)와 스탕달(1783~1842)에 의하여 시도되고, 프로베르(1821~1880)의 <보바리부인>이 1857년에 간행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한국 리얼리즘 문학은 1920년대에 《창조》에서 비롯되어 이후 1930년대의 활발한 논의를 거쳐 1970년대에 재연되는 이 논의는 장편소설론, 성격론, 대중화론, 농민문학론 등으로 전개되다가 소설의 세계관 논의, 해방공간의 소설론 등으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지속적인 쟁점으로 부각되었다. 그리고 이 논의는 우리 소설사의 연속성이라는 문제와도 연관이 되며 소설의 이념논의를 제기한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인정된다. 현대소설 연구에서 리얼리즘론은 소설론의 핵심을 차지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소설사가 리얼리즘을 바탕으로 형성되어 왔다는 점에서 논의가 집중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 다음에서 이러한 한국 리얼리즘 소설의 구조와 특성에 대하여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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