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개나리 독서감상문 황순원作

소개글

인간의 죽음이 아닌 죽음의 과정 역시 소중하게 다루어져야 됨을 일깨워주는 황순원님의 소설 겨울 개나리를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구성은 전반부 줄거리와 후반부 서평 및 감상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진정한 의미의 삶이 과연 무엇일까? 눈만 뜨고 있는 삶을 진정한 의미의 삶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일까? 병원에는 아직도 뇌의 모든 기능을 상실하고 있지만 삶의 끈을 놓지 못하는 많은 환자들이 있다. 하지만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죽음에 대한 초조함이나 두려움 보다 더한 삶의 고통을 견디며 이어 가는 삶을 의사 표현을 하지 못하는 환자들이 원하고 있을까? 황순원의 겨울개나리는 그러한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을 진지하게 다룬 작품이다.
이야기는 주인공의 처제의 수술 장면에서부터 시작된다. 완치율이 제로인 수술이지만 환자는 참을 수 없는 고통에 수술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수술 후 의식이 없는 환자를 위해 식구들은 간병인을 구하게 된다. 하지만 간병인으로 선택된 아줌마의 대체적인 모습은 결코 식구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한다.
이 장면에서 우리는 얼핏 작가의 다른 작품에서는 볼 수 없는 전체적인 인상에 대한 묘사를 하는 것처럼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작가는 자신이 쓴 여느 다른 단편 소설에서처럼 등장인물에 대한 전체적인 묘사보다는 처진 입 꼬리와 두꺼운 눈두덩에 대한 묘사에 포인트를 실어줌으로써 간병인에 대한 전체적인 묘사를 대신한 것이다.
또한 가끔 작가의 작품답지 않은 세세한 묘사가 포함되는 부분도 눈에 띈다. 하지만 그것은 작품내 등장인물인 환자 ‘영’이 의식이 없기 때문에 다른 작품에서처럼 특정한 부분에 대한 묘사만으로는 등장인물에 대해 독자에게 어떠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 없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참고 자료

황순원, 삼중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