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 대안학교
과거 학업중퇴자의 대부분은 ‘불우’ 청소년이나 ‘불량’ 청소년들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예외적인 형태의 학업중퇴가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90년대 중반 무렵부터였는데, ‘학교는 꼭 다녀야 한다’는 상식이 깨지면서 학교가 몸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청소년들이 과감하게 자퇴를 선택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아직 자퇴하지 않았다 해도 마음은 완전히 학교를 떠난 아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언제라도 학교를 떠날 각오와 의지를 가지고 있는 ‘잠재적’ 자퇴생들 역시 10% 이상 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학교를 자퇴하는 청소년들 가운데는 자기의 대안적인 학습 욕구가 매우 뚜렷하고 그것을 기존의 학교가 충족시켜주지 못하기 때문에 새로운 길을 찾아나서는 이들도 있다. 또한 최근 공교육 붕괴론과 맞물려 제도권 교육에 대한 불신에서 기인한 중퇴자도 상당수 존재한다. 하지만 아직도 대다수의 학업중퇴는 더 이상 학업을 지속하기 어려워 도태되는 경우로 학교 바깥에서 자기 나름의 진로를 모색하기 위해서가 아닌, 학교와 공부에 적응하지 못해 튕겨져 나가는 형태이다. 문제는 이렇게 ‘준비 없이’ 떨어져 나온 아이들을 맞이하는 사회 역시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다는데 있다. 학업중단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교육은 궁극적으로 학교 바깥에 청소년들이 자기를 형성해갈 수 있는 학습 공간을 만드는 것, 아니 사회 자체를 그러한 공간으로 바꿔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장에서는 새로운 학습공간의 창출과 공교육 붕괴의 대책으로 주목받고 있는 대안학교에 대해서 살펴볼 것이다.
1. 대안학교란?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대안학교란 공립학교들이 제공하는 전통적이고 전형화된 것과는 다른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도록, 학생과 학부모들을 위해 특수한 교수법과 프로그램 활동, 여건들을 제공하는 학교라고 정의한다. 우리나라 교육법에서는 대안학교의 개념을 자연친화적이고 공동체적인 삶의 전수를 교육목표로, 학습자 중심의 비정형적인 교육과정과 다양한 교수방식을 추구하는 학교라고 한다.
참고자료
· 교육인적자원부․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편람, 2000; 교육통계연보, 2001
· 문교부, 『문교통계연보』, 1981, 1985, 1989.
· 교육부, 『교육통계연보』, 1994, 2000.
· 문화일보 2002년 1월 18일자 보도
· 문화관광부, 청소년 백서, 문화관광부, 2003
· 손승영 외, 학업중퇴자 : 현실과 대안 , 학지사, 2003
· 이병환, 정영근, 김순남, 대안교육 활성화를 위한 국가수준 교육과정의 운영 방안 연구, 교육인적자원부,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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