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청전쟁의 총소리는 평양 일경이 떠나가는 듯하더니, 그 총소리가 그치매 사람의 자취는 끊어지고 산과 들에 비린 티끌만이 진동한다. 새벽부터 총소리가 천지를 뒤집어 놓고 사면 산꼭대기들 가운데에 불비가 쏟아지는 밝기를 피해 피난길을 떠난는데 아무것도 가진 것 없고 젊은 내외와 어린딸 옥련이등 단 세식구가 피난길을 올랐다 이후 모란봉에서 이들 세명은 헤어지게 되고 한 젊은 부인이 딸 옥련과 남편을 찾아 발광을 하다 괴한에게 봉변을 당할 뻔한다.
부인은 자기 남편이 아닌 줄 깨닫고 사나이도 제 계집 아닌 줄 알았더라. 부인은 겁이나서 간이 서늘하고, 남자는 선녀를 만나 흥김·겁김에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숨소리는 크고 목소리는 아니 나온다. 그 부인의 마음에, 아까는 호랑이도 무섭고, 귀신도 무섭더니, 지금은 호랑이가 나와서 나를 잡아 먹던지 귀신이나 와서 저놈을 잡아가든지 그런 뜻밖의 일을 기다리나. 호랑이도 아니 오고 귀신도 아니 오고, 눈에 보이는 것은 말 못하는 하늘의 별이요, 이 산중에는 죄없고 힘없는 이내 몸과 저 몹쓸 놈과 단 두 사람 뿐이라(22쪽)
그때 일본 헌병의 총성에 위기를 모면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김씨는 혼자 빈집에 있어서
밤새도록 잠들지 못하고 별 생각을 다한다. 북문 밖 넓은 들판 철환 맞아 죽은 송장과 죽으려고 숨 넘어가는 반송장들은 제각각 나라를 위하여 죽은 군사들이였으며, 김씨의 어린딸은 7살된 어린아이로 어디서 밝혀 죽었는지, 남편은 죽지 않았는지 걱정한다.
내 집으로 돌아오니 남편도 소식 없고 옥련이도 간곳 없고, 엉성환 네 기둥과 적적한 마루 위에 덧문 척척 닫힌 방을 보고, 이 옴이 앉은 채로 쓰러져 없었으면 좋으련마는 그렇지 아니하면 무슨 경황에 내 손으로 저 방문을 열과 내 발로 저 방으로 들어갈까 하는 혼잣말을 다 마치지 못하고 정신을 잃었더라.(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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