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구마 에이지의 일본 단일민족신화의 기원을 읽고 독후감 및 감상문, 나의 견해

목차

없음

본문내용

성장하면서 수많은 사례들을 직접 보게 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민족주의가 우리 사회에 깊숙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뚜렷하게 느끼지 못한다. 초등학교 때 애국가를 부르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면서도 왜 해야 되는가에 대한 의문보다는 그것을 그냥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만다. 이유는 단순히 그것이 심적으로 쉽고 편하기 때문이다. 똑같은 방식으로 과거와 현재 민족과 민족주의가 나와 내 주변, 그리고 국가적으로 화제가 되고 영향을 끼치는 것을 지켜봐왔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마치 불감증처럼 그것에 관해 무심했고 어쩌면 무심할 수밖에 없었다. 아마 그것은 민족주의가 한국에서 지니는 특수한 성격 때문일지도 모르고 지속된 교육에 의한 세뇌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던 것에 대한 회의는 상당한 용기를 필요로 하며 동시에 정체성에 대한 의문을 던지게 된다. 오구마 에이지는 마지막 장에서 자신의 결론이 신화로부터의 탈피라고 밝히고 있다. 나는 여기서 말하는 신화가 무엇인지 알고 싶었고 그 신화로부터의 탈피는 또 무엇인지 궁금했다. 민족을 신화적 개념으로 이해하는 방식에 주목하게 되면서 나는 제일 먼저 혹시 한국의 민족주의는 이러한 사고에서 자유로웠을지 궁금했고 그에 대해 조사한 뒤 일본의 사례와 비교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한국의 민족주의가 생겨난 배경이 무엇이고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살펴 근본 취지를 아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생각했고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되어 왔는지를 밝히는 것이 다음 과제라고 보았다.
1900년대 조선의 역사가들은 역사에 한 획을 그을만한 시대적 문제에 부딪쳤다. 학문 그 자체로서 역사학을 근대적인 역사학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와, 식민사관에 의한 한국사상의 왜곡에 맞서야 하는 역사의식상의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했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오구마 에이지 저, 일본 단일민족신화의 기원, 소명출판, 2003
이이화, 한국사 이야기 20: 우리 힘으로 나라를 찾겠다, 한길사, 2004
신용하, 일제 식민지정책과 식민지 근대화론 비판, 문학과 지성사, 2006
임지현, 민족주의는 반역이다. 소나무, 1999
신채호 원저/박기봉 옮김, 조선상고 문화사 (외) : 독사신론, 조선사연구초, 사론, 비봉출판사,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