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철학] 메멘토(Memento)의 철학적 접근

소개글

영화`메멘토`에 대한 철학적 분석입니다.

목차

-도입
-시간과 기억에 관한 철학적 성찰
-거꾸로 흘러가는 시간 구성
-기억의 이기적인 왜곡
-관계 속의 진실
-존재의 문제
-혼돈의 시대
<참고문헌>

본문내용

-도입

우리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수없이 많은 정보를 접하고 이를 나름의 방식대로 해석하고 자신의 머리 속에 저장해왔다. 그리고 그 저장된 기억을 진실로 믿으며 살아가며 필요할때마다 기억 속에서 그 정보를 꺼내어 사용한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의 머리 속에 있는 기억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는 가능성을 쉽게 배제한 채로 살아간다. 게다가 잘못된 기억 위에 또 다른 어긋난 진실을 덮어내기도 한다.
우리의 기억이 얼마나 정확한 것인가? 더 나아가 우리가 늘 접하고 있는 새로운 정보들은 또한 얼마나 믿을 수 있는 것인가?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Nolan) 감독의 <메멘토>는 우리가 이러한 물음들의 부재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보여주고 있으며 인간의 정체성 문제에 관한 사유에 하나의 방식으로 쓰여온 기억에 관한 문제제기라고 할 수 있다.

-시간과 기억에 관한 철학적 성찰

이 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 레너드 쉘비는 단기기억소멸증 환자다. 그의 기억은 ‘저장될 수 없는 것’ 이며 새로운 기억 역시 10분 안에 지워진다. 이 증상만으로도 그는 충분히 비극적이고 드라마틱한 인물이며,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위해 사는 가에 대한 끝없는 의구심으로 가득한 인물이다. 그는 전직 보험 조사관이었고, 샌프란시스코 출신이며, 이름이 무엇이었다 정도의 기억만을 가지고 있다. 또한 그는 스스로의 흔적을 사진으로 촬영해두며, 사건의 단서들과 자신을 둘러싼 인물들에 대해 끊임없이 메모를 하고, 중요한 것은 치밀하게 문신으로 새기기까지 한다. 그에게는 인생의 유일한 목적 한 가지가 있기 때문이다. 아내의 죽음을 기억하고, 복수하는 것.

Natalie : What`s the last thing you do remember?
Leonard Shelby : My wife...
Natalie : That`s sweet.
Leonard Shelby : ...dying.

기억이란 현재의 ‘자신’을 이루는 일부이자 현존하는 자신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현실은 기억을 통해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간은 자신의 기억에 의존하며 살아간다. 따라서 단기기억소멸증 환자들에게는 자신의 현재 행위 하나하나가 모험이자 도전일 것이다. 그래서 메멘토의 주인공 레너드 역시 순간의 판단 착오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다다르게 된다.

참고 자료

맬컴 보위, 『라캉』, 이종인 옮김, 시공사, 1999
지그문트 프로이트,『일상 생활의 정신병리학』, 이한우 옮김, 열린책들, 1999
자크 라캉, 『욕망이론』, 권택영 옮김, 문예출판사, 1994
http://find.cine21.co.kr/search.html?mode=total&keyword=메멘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