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학 `사이`의 문화와 인간
- 최초 등록일
- 2008.05.24
- 최종 저작일
- 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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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인간학 "사이"에 대해서
목차
1.서론:
“사이”의 개념
2.본론:
문화 패러다임으로서의 “사이”
‘서로’의 사회
관계맺음의 방식
3.결론:
‘사이 잇기’
본문내용
1.서 론
사이의 개념은 우선적으로 복수의 ‘구체적 존재’를 전제한다. 예를 들면, 몸과 몸 사이, 너와 나 사이, 이 집과 저 집 사이 등이 그것이다. 따라서 이차적으로 인식되는 개념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일단 인식되고 실재적으로 부각되고 나면, 전체 현상을 주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너와 나는 사이의 매개가 없다면 개별적인 것처럼 존재하지만, 둘 ‘사이’가 감지되고 인식되고 현실적으로 부각되면 새로운 세계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사이[間]’는 주체(主體)나 객체(客體) 등 각 개체(個體)를 전제하고 인정하지만, 그것을 넘어설 수 있는 개념인 것이다.
사이, 즉 간(間)이 체(體)를 초월하고 주도한다는 것은 그것이 특별한 의미에서 형이상학(meta-physics)적 성격을 지닌다는 뜻이다. 즉 쉽게 감지할 수 있는 ‘물리적 세계’라는 성격의 체에 고착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전제하되 그것을 넘어서 그것을 조정하고 주도하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형이상학적이다. 체의 독립성을 인정하면서 체와 체를 이어서 하나의 세계를 이루게 하는 간은, 자신은 무형, 무소로 가시적이지 않지만 기(氣)를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인류는 20세기 후반에 들어와서 ‘사이’가 일으키는 기운과 그 의미에 집중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에서 효용을 창출하려고 줄기찬 노력을 해왔다. 이는 이른바 정보지식사회에서 사용 빈도수가 가장 높은 접두어가 ‘사이’의 뜻을 내포하는 ‘인터(inter-)’ 인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21세기에는 ‘사이’라는 무형의 기운이 점점 더 세계 형성의 기축(機軸) 개념이 되고, 인류의 총체적 발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즉 앞으로의 문화는 ‘사이’를 일차적으로 인식하고자 할 것이다. 이는 20세기 후반에 탄생한 ‘사이의 문화’가 고도의 발전 단계에 들어설 것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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