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모더니스트로서의 김수영과 김종삼
①1950년대와 모더니즘
1950년대는 6․25전쟁이 일어나 문학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38선을 경계로 좌익과 우익이 대립과 갈등 속에서 한국문단은 무너지기도 했다. 그리하여 50년대 전반기는 암울했으며 후반기에 들어 모더니즘에 대한 도전이 일었다. 30년대 최재서와 김기림에 의해 소개된 서구의 주지주의 문학론은 모더니즘을 발생시켰고 그 이후 정지용․김기림․이상 등에 의해 초기 모더니즘 시가 이룩되어 그때부터 모더니즘은 싹트게 되었다.
49년 4월에 앤솔로지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이 간행되어 ‘후반기동인’의 모태가 형성되었다. 김수영은 김경린․박인환 등과 이 앤솔로지 동인으로 활동하였는데 이들은 전통 서정주의가 판치는 당대의 상황에 대한 도전을 하였던 것이다. 그리하여 ‘후반기동인’들이 문학적 실천으로 4권의 시집을 간행하는데 이중에 김수영의 《달나라의 장난》(1958)이 간행되어 전통 서정주의시애 대하여 반기를 들었던 것이다.
②모더니스트로서의 김수영과 김종삼의 비교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김수영은 50년대 후반에 《달나라의 장난》을 간행하여 모더니즘을 지향했다. 이렇듯 김수영의 초기작품들은 모더니즘적 경향이 강한데 이는 전통 서정주의시의 습관적 어법과 무기력한 현실인식에 대한 비판과 저항이었다. 그럼 그의 작품들을 살펴보기로 하겠다.
눈은 살아 있다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마당 위에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이여 기침을 하자
눈 위에 대고 기침을 하자
눈더러 보라고 마음놓고 마음놓고
기침을 하자
눈은 살아 있다
죽음을 잊어버린 영혼과 육체를 위하여
눈은 새벽이 지나도록 살아 있다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이여 기침을 하자
눈을 바라보며
밤새도록 고인 가슴의 가래라도
마음껏 뱉자
-「눈」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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