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약국의 딸들 감상문

소개글

김약국의 딸들에 대한 감상문입니다.

목차

1. 김약국의 딸들에 나타난 여성들의 恨
2. 허물털이와 카타르시스를 주기 위한 소설
3. 현대의 관점에서 살펴본 『김약국의 딸들』

본문내용

시몬느 드 보봐르는 “여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여성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성들의 사회적 관념에 의해 과거부터 시작된 여성들의 恨은 현재에 이르러서도 풀리지 않고 계속 응어리져 있다. 현재 남성과 여성의 평등화가 이루어져 있다고 하지만 그것은 남성들의 시각에서 보는 평등이다. 그렇기 때문에 박경리는 『김약국의 딸들』이라는 소설을 썼을지도 모른다는 효용론적 입장에서 작품을 살폈다. 그리고 현대의 관점에서 살펴본 의미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1. 김약국의 딸들에 나타난 여성들의 恨
김약국 어머니의 부당한 죽음으로부터 시작된 한은 암세포가 전이되는 것처럼 김약국을 타고 내려와 그의 아내와 딸들에게 까지 내려온다. 이것은 G. 마르케스의 『백년동안의 고독』처럼 비극이 계승되는 것,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어떤 방향으로 가도 다시 만나는 한의 거대함과 지속성, 그리고 거기서 벗어날 수 없는 여성들의 삶의 끔찍함을 나타낸다.
한의 모체로 나오는 김약국 어머니는 자신의 억울함을 죽음으로써 밖에 밝힐 수 없는 한이다. 그리고 이 한은 아들인 김약국으로부터 다시 퍼져 김약국의 부인에게 옮아간다. 아들을 한 명도 낳지 못한다는 것은 그 당시에 상당한 고통임이 틀림없다. 그리고 딸 넷이 모두 불행하게 된다는 것은 자신이 낳은 자식은 결국 자신의 몸의 일부라는 생각 때문에 결국 자신의 잘못이라는 한을 만든다. 그리고 큰딸로 내려온 한은 남편을 일찍 잃고 혼자 살아야 하는 것, 즉 여성의 정조를 지키고 외로운 세월을 보내야하는 여성의 한이다. 둘째 딸은 그 당시 신여성으로 깨어 있는 의식을 가지고 생활을 하지만 주위 남성들의 고정된 의식 속에서 여성은 지식인으로 생활해서는 안 된다는 수치와 모욕의 한이다. 셋째 딸은 개방적인 성격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원하는 사람과 결혼할 수 없고, 부당한 결혼에도 항거할 수 없는 수동적인 삶의 한이다. 넷째 딸은 결혼을 했지만 남편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고 가정의 일을 충실히 해도 인정을 못 받는 오직 가정의 부속품처럼 되어버린 한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