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의역할과 작곡가별로 분류되어 있는 작품번호의 차이점과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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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의역할과 작곡가별로 분류되어 있는 작품번호의 차이점과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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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렸을 때는 지휘자가 단지 박자 맞춰주는 사람이고, 그렇게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되지 않았었다. 또 어쩌다 TV에서 교향악단이 비치면 뭐야.. 연주자들은 지휘자 보지도 않는데? 왜 지휘자가 중요한거지? 하는 의문을 품었던 적도 있었다. 그러다가 크면서 서양음악에 대해 배우고 접하게 되면서 지휘자가 정말 중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
지휘자는 작품과 청중을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서양음악사의 흐름에서 작곡가와 지휘자는 대개 같은 인물이었다. 그러다가 19세기 후반~20세기의 이른바‘위대한 지휘자의 시대’이후 지휘자의 실제적 영향력이 줄고 관현악단의 매니저가 권력과 책임을 갖게 되지만, 여전히 지휘자는 현대적인 의미에서 권력의 화신이며 그의 역할은 독재자의 역할과도 같은 것이다. 이를 위해 연주자의 자율성과 독자적 행위 능력이 배제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지휘자의 역할을 나름대로의 생각대로 분류해 보았다.

✿ 박자를 잡아주는 것이다. 클래식 곡은 팝송과 같이 처음부터 끝가지 템포가 같이 유지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대부분의 악보에 점점 빠르게 점점 느리게 라는 지시가 들어가 있기도 하다. 이렇게 박자가 변화할 경우, 연주자 개개인의 박자 감각에만 맞춘다면 박자가 일정한 부분에서는 모르지만 박자가 변화하는 경우는 흐트러지게 된다. 그것을 잡아주는 메트로놈 역할이 지휘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 개개 연주자의 위치에서는, 우리가 음반을 통해 듣는 것처럼 오케스트라의 사운드가 들리지 않는다. 자기 악기의 연주와 자기 주변의 음들이 크게 들리게 된다. 사실, 객석에서도 모든 객석에서 고른 소리가 들리는 것은 아니다. 너무 앞자리에 앉으면 음은 머리위로 날아가 버리고, 너무 옆쪽에 앉으면 그쪽에 있는 악기의 소리가 크게 들린다. 제일 좋은 좌석은 흔히들 로얄박스라고 불리는 가운데쯤의 자리가 된다. 그래서 지휘자는 전체의 음을 듣고, 각자가 연주하는 악기 소리의 크기를 결정해 준다. 조율사의 역할이 지휘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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