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김영하의 『빛의 제국』을 이해하기에 앞서 책 표지를 주목했다. 책 표지는 르네마그리트의 ‘빛의 제국’이라는 미술 작품이다. 이 그림을 보면 하늘은 낮이고 우리가 발 디디는 곳은 밤의 모습이다. 이 모순된 시간이 하나의 그림에서 표현되어 있지만 처음 이 그림을 보았을 때 모순됨이 없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되었다. 이 그림이 표현하고 있는 것은 낮일까? 아니면 밤일까?
이 책표지는 김영하의 전체적인 소설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 같다. 주인공 ‘그’는 21년간을 북한에서 자라난 김성훈 인걸까? 21년간 간첩생활을 하였지만 남한 인이 되어버린 ‘김기영 인걸까? 이 모순된 사람은 르네마그리트의 그림처럼 한 사람이다. 그림을 처음 보았을 때 아무런 반항 없이 받아들였듯이 이 두 사람도 이렇고 저렇고 해서 자연스러운 한 사람이 된다. 내 인생을 살면서, 어릴 적 나는 꼭 나 같이 느껴지지 않을 때가 있지만 그 모습 역시 나의 모습이고 그러한 과정을 거쳐 지금의 ‘나’는 존재한다. 그러나 다르게 그림을 바라보듯 작품을 보면, 이 그림처럼, 김기영과 김성훈은 어쩌면 결코 하나로 살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빛이 가득한 하늘과 어둠만이 깔린 지상은 결코 하나가 될 수 없다. 모든 것들에는 모순된 측면이 함께 공존하는 것이다. 딸 현미가 이야기 했듯이 법이 나쁜 사람을 처벌하는 것 인 동시에, 희생양을 보호해주는 것처럼 말이다.
본론
1. 김영하이야기
내가 김영하라는 작가를 알게 된 것은 단편집 ‘호출’을 통해서였다. 정작 ‘호출’보다는 ‘거울에 대한 명상’이 나에게 더 큰 의미를 가져다주었다. 그의 문체와, 대단한 상상력은 나를 놀라게 만들었다. 김영하는 1995년 문단에 첫 발을 들어놓은 이래 문학 동네 신인 작가상을 수상, 새로운 감수성과 열린 시각, 자유분방한 상상력 그리고 특유의 속도감 있는 문체로 독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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