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영화화할 수 있겠는가?

소개

소설을 영화화할 수 있겠는가? 에 관한 주제로 쓴 글쓰기 과제입니다.
제목은 소설과 영화의 새로운 관계모색
부제 -서편제를 통해 본 소설의 영화화-
입니다. 연세대학교 교양글쓰기에서 a+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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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20세기 후반 문화의 주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는 영화로 대표되는 영상매체의 눈부신 발전과 이미지 문명의 급격한 확산이다. 컴퓨터와 테크놀로지의 발달에 힘입은 영상 산업의 급속한 성장이 현대 사회의 문화 현상 전반을 규정짓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정보와 오락이 영상매체에 의해 생산, 소비되고 있고 대다수 현대인들의 삶은 영상이 제공하는 신속성과 명확성에 익숙해져 있다. 예컨대 한 편의 드라마나 영화가 거대한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노래조차 비디오로 제작되는 ‘보여주기화’ 경향에서도 이 시대 영상이 누리는 위상을 쉽게 가늠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영상 매체의 부각은 이른바 ‘문학의 위기’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또한 영화로 대표되는 영상 매체의 위세 앞에서 소설은 이야기로서의 매력을 현저히 상실하고 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이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영상의 단편적이고, 감각적이고, 즉물적인 매체적 특징과 아울러 상업적인 특징을 지적하면서 문학작품을 읽지 않는 세태에 우려를 표한다. 프랑스의 소설가인 조르쥬 뒤아멜은 ‘문학의 옹호’ 라는 책에서 “동적인 예술은 우리를 그것 특유의 운동 속으로 실어가기 때문에 우리는 잠시 멈추어 서서 반성을 해볼 수도 없고, 뒤로 돌아가 볼 수도 없으며 심지어 선택의 여지마저도 없다. 이처럼 수동성을 강요함으로써 그런 예술은 독서와는 반대로 진정한 교양 형성에 장애가 된다.” 라고 말하면서 매체로 인한 소설의 위기에 우려를 표했다. 그렇다면 지금껏 제작된 모든 영화들은 관객들의 사고 과정을 마비시키기 때문에 잘못된 것인가?

이러한 비판은 영화라는 장르의 특성에 기인하여 발생하기 때문에 흔히 제기될 수 있는 문제이다. 소설은 독자들이 문자 언어를 읽어서 내용을 이해하는 인쇄 매체이다. 소설의 이러한 특성은 독자들이 시공간을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게 하여 그들에게 재창작의 기회를 준다. 반면 영화는 스크린에 비춰지는 영상을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영상 매체이다. 다시 말해 영상을 통한 시각 이미지와 음향을 통한 청각 이미지를 전해줌으로써 감독이 의도하는 바를 대체적으로 관객들이 수용할 수 있게 만든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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