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어거스틴의 시간과 영원 제11장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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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영원 Reflection - 3
제 11 장 : 시간과 두 도성의 모호성
어거스틴은 역사의 진보에 관하여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는 최후의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역사의 진행은 “하나님의 도성”과 “지상의 도성”의 변증법적인 긴장을 극도로 고도화시킴으로써 이루어져 나아간다고 한다. 이것은 세계 역사 안에 있는 두 도성의 모호한 긴장관계에 기초되어 있다. 이 긴장의 근거는 역사적, 도덕적, 심리적인 이원론이다. 이 이원론은 마니교에서 주장하는 선과 악의 이원론이 아니라, 인간의 입장에 대한 이원론이다. 즉 인간이 “하나님을 사랑하느냐, 사랑하지 않느냐”하는 두 가지 중에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른다는 것이다.
어거스틴은 이미 사랑에 대한 그의 글에서 사랑의 대상이 존재하는 수만큼 사회가 존재하게 된다는 논거를 제시한 바 있다. 어떤 대상에 대한 사랑의 일치 즉 공통된 대상을 향한 각 사람의 사랑은 자연히 하나의 사회를 형성하게 된다. 때문에 인간의 사회들을 크게 두 가지의 사회로 나눈다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랑을 근거로 이루어진 ‘하나님의 도성’과 자신과 세계를 사랑하는 사랑을 근거로 이루어진 ‘지상의 도성’이라고 말한다. 두 도성의 기원과 갈등과 종국이 역사의 주요한 의미를 형성한다. 세계사는 이 두 도성의 교차되고 있는 모습의 기록이다. 이 두 도성은 세계사 안에서는 서로 혼합되어 있어 역사의 종말까지는 함께 진행해 나아간다. 역사의 모호성을 해결하는 때는 하나님나라의 종말론적 실현의 때인 것이다. 그는 하나님의 도성과 지상의 도성을 경험적으로, 역사적으로 갈라놓기를 거부한다. 두 도성의 완전한 분리가 역사의 종국에 가서야 하나님의 심판으로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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