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대학생활을 시작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일 년이 다 되어간다. 일 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M.T, 체육대회, 삼각산 대동제, 그 외의 크고 작은 일들... 그러나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여름방학 때 과 학우들과 함께했던 농촌 봉사활동이다. 벌써 몇 개월이나 지난일이지만 이제야 그때의 느낌을 쓰게 되었다. 사실 사회봉사활동을 30시간이나 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땐 조금 귀찮게 생각되었다. 말이 30시간이지 며칠을 투자하고 고생해야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봉사활동을 하려고 해도 마땅히 할 만한 데도 없고, 막상 하려고 하면 해당 단체에서도 별로 반가워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었다. “우린 필요 없는데요”, “학생들 와봤자 별로 도움도 안돼요”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봉사활동을 꼭 해야 하는 것인가? 하는 회의가 들기도 했었다. 그래서 농담 삼아서 우리도 텔레비전에서 봤던 것처럼 농활이나 한번 가자라고 얘기했던 게 현실이 되었다. 때마침 포천에서 부모님이 농사를 짓고 계신 형이 우리 과에 있었기 때문이다. 농활도 봉사활동에 포함된다는 기쁜 소식을 접한 우리들은 참여자들을 모집하여, 농활을 떠나게 되었다.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도 있었고, 휴가계획을 세워놓은 사람들도 있었지만, 많은 우여곡절 끝에 우리는 포천시 화현면 화현1리에 모이게 되었다. 처음 와보는 낮선 땅, 처음 보는 사람들, 한 번도 안 해본 일들... 거기다가 태양은 뜨거웠고, 땅에서는 태양만큼이나 뜨거운 열기가 뿜어져 나왔다. 우린 시작도 하기 전에 걱정이 앞섰다. “이런 날씨에 어떻게 일해?” “괜히 온 거 아닌가?” 하는 부정적인 생각들로 가득했다. 하지만 기왕에 하기로 한 거니까 이것도 지나고 나면 다 추억이 될 거라고 서로를 위로하며, 어설픈 우리의 작업이 시작되었다. 사실 농사일이라곤 어렸을 때 시골에서 몇 번 놀이삼아 해본 게 전부인 나에게 있어서 고추 따기, 감자 캐기 같은 숙달된 손놀림이 필요한 작업은 부담이 되었다. 조심해서 해야지 상처 나면 내다 팔지도 못한다는 이장님의 말씀이 가뜩이나 부담스런 나의 어깨를 짓누르는 것 같았다. 처음엔 힘도 들고 어떻게 하는지도 잘 몰라 애도 많이 먹고, 눈치도 많이 보였지만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어, 좀 지나니 할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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