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글 레포트 중 유서

소개글

말과글 레포트 중 유서 쓰기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 세상을 떠남에 있어 만감이 교차하는 것은 저도 인간이기에 어찌할 수 없나 봅니다. 떠남을 준비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고 꼭 필요함을 스스로 느낍니다. 한 평생을 정리하고 되짚어 보는 것은 우주만물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티끌 같은 나의 존재이지만 그래도 미련과 여운을 둘 수밖에 없기에 이렇게 글로나마 내 자신을 세워봅니다.

한 평생 살면서 ‘내가 누구인가?’ ‘무엇을 해야 하나?’ ‘행복이 무엇인가?’ 등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하고 그 답을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사람 사는 것이 다 똑같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래도 종이 한 장의 차이는 있지 않겠냐고 내 자신에 반문하면서 살았습니다. 더 높은 종이 한 장의 삶을 살고 싶었기에 욕심도 부려보고 어떤 일에 미쳐도 보고 때론 스스로를 가혹하게 채찍질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돌이켜보면 반성도 해보고 왜 그랬나 싶지만 매번 후회하는 마음은 안가지려고 노력했습니다. 나의 자유의지에 의한 선택이었고 그러기에 이 과정은 이제껏 반복되면서 지금의 나를 있게 했습니다.

떠나는 이 시점에서 만족보다는 아쉬운 마음이 훨씬 큰 것은 비단 저뿐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루하루를 바르게 살려고 애썼고 정의를 행하려고 했던 세월이 만족의 일부분을 채워줬다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 것은 사랑입니다. 저 나름대로의 기준을 두고 세웠던 사랑을, 한 번이면 족한 그 사랑을 해보지 못했습니다. 바라는 게 없어야 한다는 것을. 모든 걸 버려야 한다는 것을. 그게 최소한의 사랑이 갖추어야 할 조건인 사랑을 하지 못했습니다. 가장 본질적이며 순수한 사랑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그 ‘버리는 사랑’을 제 스스로가 감당하지 못했기에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다음 생애 다시 태어나더라도 이 사랑을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없기에 지금 이글을 쓰는 순간에도 슬픕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