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정치체제가 개인에게 강요하는 불합리하고 살인적인 명령을 보게 된다. 개인은 총알처럼 일회성 군수품이 되어버린다. 그래도 전우간의 끈끈한 우정과 살아남은 자들의 애환은 일말의 인간미를 느끼게 한다. 그런데 태평양전쟁중의 과달카날 전투를 배경으로 한 영화 ‘씬레드라인과’ 그 유명한 ‘카미카제(神風)’ 영상을 접하는 순간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일본군은 전투에 패색이 짙어져도 군도(軍刀)를 뽑아들고 천황만세를 외치며 미군의 기관총 세례 아래 돌격해서 모두 죽어버린다. 전쟁에 패해 포로로 남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고 천황을 위해 죽는 것은 아름답다는 이유에서이다. 카미카제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본 동영상에서 많은 일본 비행기들이 특공을 하려다 실패해서 바다에 추락하거나, 대공포에 맞아 공중에서 격추당하고, 아주 몇몇 비행기가 미군 군함에 자폭에 성공했다. 경악과 함께 의구심이 강하게 들었다. “도데체 왜 일본군은 저런 무모한 전투를 행하고 쉽게 죽으려 한 것일까?”
일본군은 마치 사무라이와 같았다. 주군인 천황을 위해서 죽는 것은 더 없는 명예라고 여겼다. 지휘관들도 가망 없는 전쟁을 수행하면서도 젊은이들을 모두 사지로 내몰았다. 당시 같은 전체주의 국가인 독일이나 이탈리아도 그러지는 않았다. “어떻게 그런 비이성적인 명령체계가 작동했을까?”. 또 일본군은 옥구슬이 부서지는 모습은 아름답다하여 생긴 고어 옥쇄(玉碎)라는 말로 죽음을 미화했다. “왜 일본군에게 죽음은 옥쇄처럼 아름다운 것인가?”. 한편으론 1930년대부터 본격적인 군국주의를 걸었던 일본제국의 국민들은 오랜 전쟁기간과 아들딸들, 혹은 자신의 징병과 죽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체제에 반항하지 않고 순응했다. “일본제국은 어떻게 국민들을 순한 양처럼 통제했을까?”
참고자료
· 루스 베네딕트, 국화와 칼, 을유문화사, 2002.
· 김웅진 외 4명, 현대정치학서설, 세영사, 2004.
· 오오누키 에미코 저, 이향철 역, 사쿠라가지다 젊음도 지다, 모멘토, 2004.
· 이창위, 일본제국 흥망사, 궁리, 2005.
· 스즈키 마사유키 저, 류교열 역, 근대일본의 천황제, 이산, 2001.
· W.G 비즐리 저, 장인성 역, 일본근현대사, 을유문화사,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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