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미셸 푸코의 「저자란 무엇인가」요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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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푸코의 「저자란 무엇인가」요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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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푸코는 저자의 개인적, 사회적 분석보다 단지 텍스트와 저자의 관계만을 놓고 분석한다. 그러한 분석을 위해 그는 베케트로부터 얻은‘저자의 죽음’- 베케트의‘첫사랑’등의 문학 성격을 잘 나타낸 말이고 미셸 푸코가 유행시킨 말로 알려져 있다. - 이라는 공식을 가져온다. ‘누가 말하든지 상관없다’, 즉‘저자의 소멸’을 의미하는 무관심 속에서 글쓰기를 결과로서 특징짓지 않고 실천으로 파악하는 원리를 발견한다. 이것은 글쓰기는 다른 어떤 것이 아닌 글쓰는 것 자체에만 의미를 둔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베케트의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를 예로 들자면, 우리는 흔히 누구를 만나기 위해 기다림을 감수한다든지, 어떤 일을 이루어 내기 위해 기다림을 감수하는데, ‘고도를 기다리며’에서는 그런 결과가 없이 기다림으로 시작하고 기다림으로 끝맺어 진다. 즉, 글쓰기에 어떤 분명한 작가의 의도를 드러내기보다, 글쓰는 행위 자체를 중요시한다는 것이다. 또, 글쓰기와 죽음과의 관계에서도 이 원리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 대표적인 예가‘천일야화’로써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다. 글쓰기는 단순한 죽음이 아닌 희생이다. 이것은 저자의 희생까지도 연결되는데, 과거의 이야기를 쓰기 위해서 현재를 소멸시킨다는 것으로써, 한마디로‘작가를 죽이고 태어나는 작품’으로 말할 수 있겠다. 그런데 이렇게 저자가 소멸됨으로써 저자의 특권을 대신하고, 게다가 저자를 방해하는 개념들까지 나타나게 된다. 작품과 글쓰기가 바로 그것인데, 작품에 접근할 때 무조건 작품과 저자를 연관짓는 것은 위에 언급한 ‘저자의 죽음’으로 인해 바람직하지 못함을 말했다. 그렇다면 과연‘작품이란 무엇인가?’ ‘작품이란 저자의 소유물이 아닌가?’등의 의문점과 곤란한 점들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저자가 되기 전에 쓴 작품은 작품이 아닌 것인가’, ‘저자라 이름지어진 사람이 쓴 것들은 모두가 작품이 되는 것인가’하는 끝없는 문제가 나타난다. 이렇듯 애매한‘작품’의 개념이 저자의 실종을 방해하는 것이다. 또 다른 방해물은 글쓰기의 개념인데, 글쓰기에서는 저자가 누구인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그 텍스트 안의 공간과 그것이 전개되는 시간의 조건을 유념하면 되는 것이다. 저자의 죽음을 단순히 되풀이해서 말하는 것만으로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음으로는 저자의 이름을 사용함으로써 문제시되는 것들을 살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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