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 회의록-안국선
- 최초 등록일
- 2007.05.27
- 최종 저작일
- 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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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금수 회의록에 대한 간단한 독후감 및 서평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전인의 말씀을 듣든지 역사를 보든지 옛적 사람은 양심이 있어 천리를 순종하여 하나님께 가까웠거늘, 지금 세상은 인문이 겨딴나서 도덕도 없어지고, 의리도 없어지고, 염치도 없어지고, 절개도 없어져서, 사람마다 더럽고 흐린 풍랑에 빠지고 헤어나올 줄 몰라서 온 세상이 다 악한고로, 그름․옳음을 분별치 못하여 악독하기로 유명한 도척이 같은 도적놈은 청천 백일에 사마를 달려 왕궁, 국도에 횡행하되 사람이 보고 이상히 여기지 아니하고, 안자같이 착한 사람이 누황에 있어서 한 도시락밥을 머고 한 표주박 물을 마시며 간난을 견디지 못하되 한 사람도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니, 슬프다! 착한 사람과 악한 사람이 거꾸로 되고 충신과 역적이 바뀌었도다. 이같이 천리에 어기어지고 덕의가 없어서 더럽고, 어둡고, 어리석고, 악독하여 금수만도 못 한 이 세상을 장차 어찌하면 좋을꼬? 나도 또한 인간의 한 사람이라, 우리 인류 사회가 이같이 악하게 됨을 근심하여 매향 성현의 글을 읽어 성현의 마음을 본받으려 하더니, 마침 서창에 곤히 든 잠이 춘풍에 이익한 바 되매 유흥을 금치 못하여 죽장망혜로 녹수를 따르고 청산을 찾아서 한 곳에 다다르니, 사면에 기화 요초는 우거졌고 시냇물 소리는 종종하며 인적이 고요한데, 흰구름 푸른 수풀 사이에 현판 하나이 달렸거늘, 자세히 보니 다섯 글자를 크게 썼으되 ‘금수회의소’라 하고 그 옆에 문제를 걸었는데, ‘인류를 논박할 일’이라 하였고, 또 광고를 붙였는데 ‘하늘과 땅 사이에 무슨 물건이든지 의견이 있거든 의견을 말하고 방청을 하려거든 방청하되 각기 자유로 하라 하였는데, 그 곳에 모인 물건은 길짐승, 날짐승, 버러지, 물고기, 풀, 나무, 돌 등물이 다 모였더라.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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