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오리엔탈리즘과 탈식민지 시대 지식인의 글 읽기와 삶읽기

소개글

문학 교양 시간에 제출하여 좋은 평가를 받았던 짧은 글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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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오리엔탈리즘>과 <글 읽기와 삶 읽기>는 무엇보다도 지금 내 자신을 반성하고 성찰하는 데 커다란 자극이 되어준 읽기 교재였다. 두 책 모두 세계의 주변부인 동양인으로서의 나, 서구화되어가는 산업자본주의를 살아가는 나, 학생으로서의 나, 여성으로서의 나 등 다양한 입장에 서 있는 스스로를 정체화하고 지금 가진 고민을 풀어내는 데 방향을 제시해 줌과 동시에 혼란을 주기도 했다.
서양은 신비로우면서 무지하고, 전통적이면서 비체계적인 동양에 상대되는 자신들의 이미지를 구축해나가는 데 성공했다. 그렇다면 역으로 우리는 서양을 상대로 우리만의 정체성을 실질적으로 확립해 나갔는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물론 기존의 틀 안에서는 불가능하다. 오리엔탈리즘에 상대되는 옥시덴탈리즘의 개념을 만들고 기존 사고의 틀을 그대로 뒤집는 데만 머무는 작업은 단순한 화풀이나 자기 위안일 수 있다. 그러므로 동•서양을 칼로 자르듯 단순하게 대비시켜 다른 점을 찾아갈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의미에서의 비교가 필요하다. 지리적 위치에 따른 이분법적 구분 보다는 동질성을 바탕으로 한 다원주의적 비교론으로 접근하는 편이 덜 위험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렇듯 말로 떠드는 것은 쉽지만.
사실 <오리엔탈리즘>에서 본문보다도 더욱 흥미롭게 읽었던 것은 역자의 후주였다. 역자는 현대 한국 사회가 얼마나 모순된 위치에 서 있으며, 그것을 구축하고 정체성을 부여해야 하는 우리의 자세 역시 남이 만들어 놓은 기준에 끼어 맞추려 하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 다소 감정적인 측면이 없지는 않지만, 그리고 저자의 비판에 백 퍼센트 동의하지는 않지만 역자의 비판은 이 책이 번역된 지 벌써 16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참고 자료

오리엔탈리즘, 에드워드 사이드
탈식민지 지식인의 글 읽기와 삶 읽기, 조한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