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진 고대 서평
- 최초 등록일
- 2007.03.02
- 최종 저작일
- 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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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성시 지음, 박경희 옮김, 『만들어진 고대』, 삼인, 2001에 대한 서평입니다.
획득학점: A-
목차
서
본
결
본문내용
이러한 역사 교과서가 가지고 있는 역사 서술은 지금까지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여 오던 것이었고, 그렇기에 우리는 과거의 역사를 통해서 그것을 현재로 반영해 나가는 것에 대해서 당연하게 여겨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믿음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역사를 배워오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역사책에 서술된 그대로를 의심해 보지 않았고, 그것 자체를 정확한 지식으로서 받아들였다.
이러한 ‘당연한 믿음’을 이 책의 저자는 해체하고 있다. 소위 말하자면 ‘기존 역사상의 해체’인 것이다. 그렇지만 이 작업은 쉬운 것이 아니다. 몇 년 전의 일본 역사 교과서 문제를 비롯하여, 지금도 한창 시끄러운 동북공정 문제까지, 모든 나라들이 자신들의 시각에서 역사를 인식하고, 현재의 틀에 맞춰서 조금이라도 국가에 유리하게 역사를 재구성하려 한다. 어쩌면 ‘국가’라는 틀 속에서는 이것이 당연한 작업이다. 그렇기에 교과서 왜곡 이야기만 나오면 그냥 당연하게 상대방의 나라에게 욕을 퍼붓고 돌아서 버리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은 어쩌면 제일 쉬운 방법이지만,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은 될 수 없다. 결국 이렇게 문제의 깊숙한 곳까지 연구하려는 시도보다 무조건적 비판이 앞섰기에, 아직까지도 한, 중, 일 3국간의 역사를 둘러싼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고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의 저자는 이러한 문제 인식을 통해서 기존 역사상의 해체와 동시에 자신 나름의 대안을 제시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사실 이 작업이 어려운 이유는 당연한 믿음을 고수하려는 사람들과의 갈등 보다는 역사의 인식론은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결국은 역사는 기술되고 해석되면서 하나의 역사상을 형성한다는 사실에 있다. 앞서 계속적으로 언급한 민족사나 당연한 믿음들이 바로 그렇듯, 비단 고대사만이 아니라 모든 역사는 만들어진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대안과 같은 장차 재구성될 역사상은 과연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하는 근본적인 물음과 더불어 이에 대한 두려움이 남는 것이다. 이러한 물음들은 항상 두려움을 수반하고 있고, 근원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바로 답변해내기는 어려운 문제이지만, 적어도 이러한 물음에 답하기 위한 과정들은 보다 더 제대로 된 역사기술의 밑거름이 된다는 사실 하나만은 확신할 수 있고, 그렇기에 이 모든 활동들은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