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학의 전 영역을 총망라하여 우리의 국문학사를 어떻게 시대를 구분하여 싣고 기록할 것인가 하는 것은 중대한 문제이다. 단순히 시대로 말하면 상고, 중고, 근고, 최근세, 현대라 하였으면 그만이겠지만 어디까지를 상고라하며, 어디까지를 중고 혹은 근고 등등 이라 할 것인가 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 또 정치적 사실에 의하여 신라이전을 상고, 통일신라시대를 고대, 고려를 중세 등이라고 해도 되겠지만, 문학적 사실이 정치적 사실과 반드시 시대적으로 부합된다고 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을 뿐 아니라, 비록 또 그것이 엄연히 부합된다 하더라도, 古.中.近.現.으로 시대를 구분하면 너무 막연하여 내용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하는 점도 있을 것이다.
문학의 시대구분에서 가장 중요하고 결정적 핵심은 각 시대의 특징적 성격을 체계화하는 방법일 것이다. 그러나, 문학에서 한 시대의 특징적 성격을 추출하고 규명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문학이란 시대성과 역사성, 그리고 공간성과 사회성의 복합적 산물이고, 무수한 원인과 경과에서 형성된 개개의 작품을 총괄하고 일반화시키는 어떤 법칙이나 기준의 확립이 그만큼 불투명하고 불명료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병기.백철은 그의 『국문학전사』에서,
“ 문학에 있어서 이러한 한계의 확인은 법칙에 선행하는 작가나 작품이나 조류나
시대의 성격을 신중히 분석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이고, 이러한 확인이 종합되는
곳에서 비로소 법칙은 확립되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결국 시대사의 구획이란 ‘법칙의 확립’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개성과 미를 추구하는 예술적 소산인 문학을 일정한 방법이나 척도로서 규격화 한다거나, 자연과학적 근거로서 법칙화 할 수 없는 것이 또한 문학이요, 그러면서도 그것을 규격화하고 법칙화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문학의 시대사 구분의 요령인 것이다. 서양문학사에서 세기중심, 문학사조, 작가중심으로 한 시대분화방법으로 왕정복고, 전쟁 혹은 대혁명 같은 정치.권력적 대사건을 큰 무리없이 설명할 수 있겠지만, 우리 한국문학의 시대사 서술에 있어서 세계문학사적 관련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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